11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한 범인이 22세의 남성 제이콥 타일러 로버츠(사진)로 밝혀졌다. 경찰은 12일 로버츠가 쇼핑몰 2층 푸드코트에서 무차별 총기난사를 한 후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복도를 달려가다 경찰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날 총기난사로 쇼핑을 위해 이 몰을 찾았던 54세 여성 신티 안 유일레와 45세 남성 스티븐 매튜 포시스슈 등 2명이 숨졌고 15세 소녀인 크리스티나 세브첸코는 가슴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브첸코의 수술을 맡은 오리건 헬스 & 사이언스 대학 병원의 의료진은 중상을 입었으나 성공적인 수술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은 단독범행으로 아직까지는 범인과 피해자들 간의 특별한 연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범행소식을 들은 로버츠의 친구들은 "그가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닌데 믿을 수 없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던 조르단 살라자는 "학창시절 그는 나이스하고 인기가 많아서 친구도 많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지난달 만났을 때 그가 여자친구와 헤어져 괴로워했으며 하와이로 이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