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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도전 기다리는 '라이선스'

Los Angeles

2001.11.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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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가계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점차 눈에띄게 늘고 있다. 살림이 빠듯하다고 내핍만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 집밖으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수입원을 개척하는 것도 불황을 이기는 방법이다.

주부들이 도전해볼만한 자격증·시험을 소개한다.

◇우체국 직원〓여러 연방공무원 시험중 상대적으로 합격하기 쉬운 편에 속한다. 급여는 많지 않지만 공무원으로서 혜택이 다양하다.

시험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예년의 경향을 보면 대체로 1~6월 사이에 주로 실시 된다. 1년에 보통 3~4차례 치러진다.

현직 우체국 직원인 앨버트 김씨는 “시험 요령만 집중적으로 익히면 어렵지 않게 합격점을 넘길 수 있다”고 말한다. 시험 과목은 4가지. 주소 암기, 주소 대조, 수열, 구두지시 따르기 등이다. 20~30시간만 집중적으로 공부해도 붙을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해도 바로 취직되는 것은 아니다. 100점 만점 기준 95점 이상을 받으면 6개월내 취직할 확률이 50%를 넘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급여는 시간당 14달러 60센트 수준. 여성들의 경우 우편물 분류, 타자 등 내근직이 적합하다.

◇부동산 중개인〓부동산 중개 회사에 근무하려면 라이선스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연중 어느 때나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부동산 중개 관련 자격증은 브로커 자격증과 중개인 자격증 2가지로 나뉜다. 단독 개업을 할 것이 아니라면 과목도 ‘부동산 원론’ 한 가지이며 그만큼 붙기도 쉬운 중개인 자격증 시험을 권할만 하다.

4~5주 공부하면 합격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합격증만 있으면 취업은 어렵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철저한 실적제이기 때문에 일정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게 단점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N씨는 “판매인들의 연수입은 편차가 매우 크다”며 “10~20만 달러 이상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2만달러도 못버는 중개인들도 있다”고 말한다.

◇교사〓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대학을 나온 사람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취직을 원한다면 공략해볼 만한 분야다. 풀타임으로 준비할 경우 1년 가량이 걸린다. 초등학교 교사냐 중고교 교사냐에 따라 준비를 달리해야 한다.

급여는 많지 않은 편이다. 공립학교 교사의 경우 3만달러, 사립학교는 이 보다 더 낮은 게 보통이다.

그러나 오후 3~4시면 수업이 끝나고 방학이 있는 등 시간이 많은 편이어서 여성들에게 알맞다.

◇세무사〓연방 국세청의 공인 세무사(EA) 시험도 도전해볼만한 분야다. 합격할 경우 공인회계사(CPA)처럼 단독으로 개업할 수 있다. 특히 개업전 실무 수습 등이 불필요하다.

세무사는 세법 전문가로 납세자를 대신한 세금보고 업무 등을 주로 한다. 나이, 학력제한도 없다. 시험은 주로 가을에 보는데 매년 봄께 정확한 날짜가 결정된다.

시험은 4과목에 걸쳐 이틀간 실시된다. 경험자들에 따르면 시험은 기출 문제 중심으로 공부할 경우 합격 확률이 높다고 한다. 수입은 개인능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세무사 1인당 평균 수임 건수는 연간 350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판매인〓생명보험이나 상해보험 회사에 판매인으로 취업하려면 꼭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학력,경력과 무관하며 52시간 이상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만 시험 응시 자격이 있다. 시험은 모두 객관식이며 3시간 동안 150문제 가량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두달만 집중적으로 준비해도 합격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

보험판매는 철저한 실적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에 따라 수입 또한 천차만별이다.

◇보석감정·디자인〓6개월~1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보석감정, 디자인 관련 자격을 따두면 취업하거나 가게를 열지 않더라도 평소 용돈 벌이 정도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최근 보석학원 1년 수강을 마친 한 여성은 “유럽 여행에서 원석만 잘 골라와도 여행비는 빠질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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