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위가 공복상태가 아닌데도 배가 고파짐을 느끼게 되는 경우의 하나가 위벽에 염증이 생겼을 때이다.
아스피린을 비롯해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등과 같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를 먹으면 위벽에 가벼운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염처럼 위에 염증이 생기면 식사를 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심한 속쓰림이 되면서 마치 며칠 굶은 것처럼 심한 공복감을 몰고 오게 되는데 위와 같은 진통 소염제도 종종 이와 같은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 음식을 먹으면 심한 공복감으로 인한 속쓰림이 가라앉는데 그 이유는 음식물이 위벽을 감싸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위염은 진행되면서 궤양이 되고 더 심해지면 위 출혈을 가져올 수 있다"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를 복용할 때 유념할 것을 조언했다.
위벽을 진통 소염제로 부터 보호하는 방법은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다. "만일 진통 소염제를 4일 이상 지속적으로 먹어야 할 때는 위의 산성을 중화시켜주는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이럴 경우 전문의와 먼저 상의해 본 다음 약복용을 할 것을 아울러 권했다.
그 이유는 제산제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또 그 종류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바르게 알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