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대화 화제로 끌어낼 필요는 없다
학교 총격, 어린자녀 어떻게 대해야 하나
*끔찍한 이미지 너무 많이 접해서는 곤란= 아이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굉장히 민감하다. 사체나 피 흘리는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많이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부 어린이들은 뉴스에 너무 깊이 빨려 들어가 끊임 없이 이번 사건 등과 관련해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또 안전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 하는 등의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 경우 부모가 적절하게 문제를 해소시킬 자신이 없다면 소아심리 상담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안심 시켜라= 부모가 앞장 서 불안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곤란하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부모의 반응에 무척 예민하게 대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녀에게 미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총격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이들과 가족들을 돕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도록 한다. 요컨대 이웃과 사회가 용기를 북돋아 주고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 가능하다면 총격 사건을 하루 빨리 잊고 아이는 아이답게 놀거나 행동하도록 내버려 둔다. 총격 사건으로 유발된 공포에 짓눌려 일상 생활의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도한다.
*억지로 답변 강요 말아야= 자녀들이 총격 사건에 대해 묻지 않는다면 일부러 이 얘기를 어른들이 먼저 꺼낼 필요는 없다. 또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아이들에게 "너는 이러이러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래"혹은 "너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지고 억지로 답변을 이끌어 내려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자발적으로 질문을 한다면 최대한 아이가 알아듣기 쉬운 말로 정직하게 답변하도록 한다.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생각이 성숙하지 않거나 판단이 미숙하다고 해도 가능하면 그들의 사고를 존중해주도록 한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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