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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ㆍ시애틀 마쓰자카에 관심…"부활 가능성 커"

Los Angeles

2012.12.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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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2.사진)의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뿐만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도 그의 부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스포츠 닛폰'은 25일 '시애틀이 마쓰자카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복귀했으나 1승7패 평균자책점 8.28에 그쳤다. 하지만 시애틀 구단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을 거둔 마쓰자카의 실적을 높이 평가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닛폰'에 따르면 시애틀 구단 고위 관계자는 "우리팀은 지금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마쓰자카가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타선 강화를 위해 지난 19일 LA 에인절스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14승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를 내준 시애틀은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와쿠마 히사시 블레이크 비번 등 3자리밖에 확정되지 않았다.

시애틀은 예부터 일본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사사키 가즈히로와 간판타자로 군림한 스즈키 이치로 등 총 8명의 일본인 선수들이 시애틀에 몸담으며 좋은 활약을 했다. 올해는 후반기부터 선발로 자리 잡은 이와쿠마가 9승을 올리며 2년간 총액 1400만 달러에 시애틀과 재계약을 맺었다. 마쓰자카가 시애틀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와쿠마와 선발진 구축이 가능하다.

시애틀 구단은 팔꿈치 수술 이후 2번째 시즌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토미 존 서저리 투수들은 복귀 2년째에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시애틀 관계자는 "마쓰자카의 실력은 알고 있다. 월드 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2008년에는 18승을 거뒀다. 몸만 건강하다면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마쓰자카는 시애틀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 윈터미팅에서 샌디에이고 조시 번즈 단장이 "올 시즌 스카우트를 파견해 5~6경기 정도 지켜봤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구속이 회복되고 있는 건 좋은 징조"라며 마쓰자카의 부활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애틀까지 경쟁에 가세하게 됨에 따라 마쓰자카가 택할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현재 일본에 일시 귀국한 마쓰자카는 "모든 것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맡기고 있다"며 제안을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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