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 새로운 해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하면서 전세계인들의 시선을 모으는 뉴욕 타임 스퀘어에 위치한 광고건물 원 타임 스퀘어(One Time Square) 건물은 주거 공간으로서 보다는 이같은 행사와 전광판 등 운영으로 막대한 수입을 내는 건물이다.
매년 새해 첫 시각을 알리는 행사를 거행하는 뉴욕시의 명물이나 미국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타임 스퀘어는 25층의 건물로 한해에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중이다.
건물 전체가 마치 간판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각종 대형 간판이 내걸리다 이후 세월이 흘러 기술이 더 발달하면서 이제는 각종 첨단장치의 전광판을 이용한 상업용 광고가 한창 보여진다.
밋밋한 도심풍경 보다는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인식되는데다 도심의 첨단기술을 대별하는 화려한 전광판의 광고내용이 가해지면서 커다란 눈요기꺼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연초 첫 시각을 알리는 크리스탈 볼 행사는 무려 전세계 인구 1억명이 시청하는 지구촌 명물이기에 이 때 보여지는 광고는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비싸다.
최근 재융자 기록에서는 건물 전체가 입간판인 타임 스퀘어 건물의 용도에 따른 이윤창출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보도했다.
한해에 이 광고입간판만으로도 무려 2300만달러의 이윤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내역에는 던킨 브랜즈 그룹이 유명 브랜드인 던킨 도너츠 광고를 위해 한해에 36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비롯, 앤호이저 부쉬 인베브사는 버드와이저 광고를 내면서 340만달러를 낸다.
소니 아메리카사 역시 소니의 광고를 실으면서 400만달러를 내며, 월스트리트 저널지와 뉴스 아메리카를 소유한 뉴스코어사가 이 건물 한쪽을 렌트하고 있다.
건물 아래쪽의 3층은 월그린사가 렌드해 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건물은 렌트용 건물로 용도가 이어지며, 평소에는 비어 있는 건물로 귀퉁이에 모진 좁은 삼각형 구조 때문에 렌트가 잘 안되는 빈공간이지만 막강한 이윤창출을 내는 돈방석인 것이다.
건물 전체가 벌어들이는 총매출은 무려 4억9500만달러에 달한다.
매출 금액으로 보면 31층짜리 맨해튼 아랫쪽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건물 보다 더 많은 셈이다.
이 건물을 소유한 그룹은 그러나 뉴욕에 거주하지 않고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제임스타운 프라퍼티라는 회사로 지난 1997년에 원 타임스퀘어 건물을 1억1700만달러에 매입했다.
제임스타운사는 이 건물을 사들여 각종 광고와 여행사들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면서 이 곳을 유명 관광지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일년에 이곳을 직접 걸어서 찾는 이들만 무려 1억명이 되는 명소로 바꿨다.
이처럼 관광의 명소가 되고 이미지를 바꿔 훌륭한 입간판 건물로서의 용도를 잘 보여줌으로써 원 타임스퀘어 건물은 과거에도 이같은 이미지를 가지긴했지만 뚜렷한 모습을 이제서야 갖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
이 건물의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낼 수 있게 한 요인은 바로 광고간판의 전자디지털화 작업이었다.
단순한 한 장면의 광고판을 일정 기간동안 계속해서 보여지는 것 보다 디지털화한 전자전광판을 세운 것은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한 요인이었다.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은 바로 그 만큼 값이 올라간다는 말이다.
이처럼 전자 디지털화 작업을 한 이후 광고수입은 무려 6배가 더 높아졌다.
더 광고수입이 높아지는 요인은 자연스럽게 광고의 단가도 높이며, 그만큼 광고효과가 좋다는 것으로 해석, 가격을 높이고 더 가치가 높아지는 순순화의 구조를 갖게 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 곳의 광고가격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곳의 광고료는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광장 보다도 더 높다.
광고료 가격은 이같은 상황에서 경쟁을 만들어 내면서 일년에 약 3%-4%씩 오르게 하는 효과도 낸다.
작은 시장의 입간판 광고료는 한달에 평균 1000달러-2000달러 선이다.
그에 비하면 이곳의 광고료 수준은 그에 300-400배 이상을 가는 셈이다. 당초 이곳의 광고는 건물주가 맘에 내키면 하는 부수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주변의 건물 소유자들은 저마다 크기가 큰 광고간판을 세우고 일년에 200만-400만달러씩의 수익을 낸다.
지난 1904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지금처럼 화려한 명성을 갖지는 못했던 곳이다. 거리 조닝을 잘못 예상해 건물이 헐려야 했던 운명을 갖는 자투리 땅 위에 세워진 쓸모없는 건물이었다.
그 쓸모없는 건물은 그러나 이제 그 쓸모없었던 과거 때문에 더욱 광고간판으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었고, 그에 맞는 사이즈였기에 용도가 광고용으로 쉽게 전환돼 이제 막대한 수익을 내는 재창조 효과의 극대화 시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