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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단독 인터뷰] "우린 지금 4할대 팀…뭐가 문제인지 뒤돌아 봐야"

Los Angeles

2013.01.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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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과의 사진 촬영은 기억 안나"
프로농구(NBA)의 수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4)는 2013년 계사년 새해맞이가 즐겁지 않다. 소속팀 레이커스가 초호화 군단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는 저조한 성적으로 우승은 커녕 16강 플레이오프 진입도 장담할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17연승을 기록한 'LA동생' 클리퍼스와 지난 4일 가진 올시즌 첫 라이벌 대결에서 107-102로 패배해 아픔은 더욱 컸다. 경기후 스테이플스 센터 라커룸에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

▶오늘 및 최근 경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전반적으로 4쿼터 내내 수비를 강화하고 다양한 작전에 적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40분 이상 소화하고 다득점을 기록하며 나 자신의 슛 감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자주 나오고 있다.

▶현재 15승17패란 성적에 실망하는가.

- 물론이다. 이미 시즌 중반에 접어들었는데 우리팀은 그보다는 더욱 잘해야 한다. 뭐가 문제인지 다시 한번 뒤돌아봐야 하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더 많이 볼을 만질수 있도록 유기적 플레이를 창출해야 한다.

▶파우 가솔이 컨디션 난조ㆍ이적설 등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는데.

-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얘기했다. 차후 다시 그 문제에 대해 말해볼 생각이다.

▶올시즌 중반까지 뒤지다가 종반에 따라붙지만 결국 역전승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그 이유는.

- 글쎄 스티브 내시의 패스도 좋고 픽&롤도 제대로 구사되는데….아마도 정신-체력적으로 느슨해지는 경향 때문이 아닐까.

▶약체팀들조차도 최근 레이커스를 만나면 한번 붙어볼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 십분 이해한다. 우린 지금 승률 4할대 팀 아닌가? 항변할 자격이 없다.

▶20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몇년전 스위스의 고교 유학 시절 당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한국언론과 타임지에서 보도했다. 당시 그와의 만남이 생각나는지.

- 그 상황에 대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얼마전 대한민국을 방문했는데 만약 북한이 공식적으로 초청할 경우 NBA 홍보와 농구붐 조성을 위해 그곳을 찾을 의향이 있는가.

- 모르겠다. 솔직히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응답 해야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5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채 자정 가까운 시각에 인터뷰를 끝마친 코비는 북한 관련 질문에 신중한 태도로 답변한뒤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99-97까지 추격했던 터라 아쉬움이 큰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2~3년뒤 은퇴할 수 있다는 말을 꺼낸바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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