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풋볼(NFL)이 새해 첫 주말 와일드카드 일정을 마치고 8강 진출팀을 추려냈다. 이에따라 12일부터 은빛 찬란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향한 포스트시즌 8강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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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19-13 신시내티=휴스턴 텍산스의 수비진이 신시내티 벵갈스 쿼터백 앤디 돌튼을 118야드 전진에 그치게 하며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2회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휴스턴 쿼터백 맷 슈왑은 터치다운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262야드 전진 패스로 분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출전팀 가운데 유일하게 수퍼보울 진출 경력이 없는 기록을 바꾸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린베이 24-10 미네소타=장소를 바꿔 1주일만에 벌인 재대결에서는 결과도 바뀌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최고의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이 99야드 전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펌블도 2차례나 저지르며 자멸 준우승만 4차례에 그친 한풀이 해소를 또다시 미루게 됐다.
UCLA 출신의 펀터 크리스 클루에도 5차례나 상대팀 진영 깊숙히 롱킥을 구사하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었지만 주전 쿼터백 크리스천 폰더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너무 컸다. 이에반해 우승 트로피 이름의 주인공 빈스 롬바르디 감독이 1ㆍ2회 연속 우승 신화를 창조했던 전통의 그린베이 패커스는 UC버클리 출신의 쿼터백 애론 로저스가 326야드 패싱과 1개의 터치다운을 던지며 사상 5번째 타이틀을 위해 한걸음 더 전진했다.
볼티모어 24-9 콜츠='갈까마귀 군단'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12년만의 두번째 정상을 위한 1차관문을 쉽게 통과했다. 반면 명문 스탠포드 카디널을 오렌지 보울 우승으로 리드한뒤 데뷔한 신인 쿼터백 앤드류 럭은 1개의 인터셉션을 허용하고 단 하나의 터치다운도 기록하지 못하며 완패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베테랑 쿼터백 조 플라코가 2개의 터치다운을 주도한 레이븐스는 '엘리트 8'에 오르며 명수비수 레이 루이스의 은퇴를 1주일 연장시켰다.
시애틀 24-14 워싱턴=지난해 베일러 대학에서 최우수선수에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은뒤 학교를 중퇴하고 프로에 뛰어든 워싱턴 레드스킨스 신인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3세(일명RGⅢ)가 시애틀 시혹스의 강력한 수비망에 혼쭐이 나며 8연승에 실패했다. 반면 위스컨신대를 로즈보울 준우승으로 견인한뒤 시애틀에 합류한 쿼터백 러셀 윌슨은 '루키 플레이오프 맞대결'서 초반 14-0 열세를 극복하고 24점을 연달아 득점하는 리드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남달리 수비를 중시하는 피트 캐롤 전직 USC 감독이 이끈 시혹스는 3쿼터 초반 레드존 코앞에서 결정적인 펌블로 공격권을 빼앗기며 승기를 날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디펜스가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수비로 무려 30년만에 포스트시즌 원정경기 승리를 낚는 기쁨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