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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민기자]나는 겸손한 사람인가

New York

2013.01.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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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가는 사람에 대한 도전적인 질문
선생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마음에 끌리세요? 어떤 사람이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 예요? 얼마 전에 나는 뉴욕을 방문한 친구의 부인에게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았다. 나는 그녀가 한국 모 명문 대학의 유명한 심리학과 교수라서 나도 모르게 잠시 멈칫하며 망설였었다.

당신(독자)도 나와 똑같은 이런 질문을 누구한테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겸손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여기 모여있는 우리 모두가 함께 ‘호감가는 사람 리스트’를 만들어 보면 어떠하겠느냐고 제안했더니 당시, 그 자리에 모였었던 모두(5명) 찬성했다. 그때 나온 ‘호감리스트’들 중에서 기억하는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 내 마음에 끌리는, 호감가는 스타일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1. 외롭거나, 즐겁거나, 언제든지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2.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3. 내가 필요할 때 시간을 내주고 진정으로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해 주는 사람
4. 모든 고민을 상의 할 수 있고, 비밀이 없이 터 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
5. 내가 실수나 잘못하였을 때에 너그럽게 이해해 주고 덮어 주는 사람
6. 자기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항시 상대방을 사려 깊게 배려해 주는 사람
7. 남들이 모두 나를 비난할 때에도 항시 내 편에서 이해할려고 노력하고변호해 주려고 애쓰는 사람
8. 억울하게 모욕이나 창피를 당할 때에도 쉽게 분노하지 않고 침착하고 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9. 나의 단점보다는 장점만을 찾아서 칭찬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
10. 자기 절제, 양보정신, 온유한 성품을 가진 상대하기 편한 사람
11. 비 이기적이고 헌신적이며 자기 희생적인 정신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
12.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겸손하게 작은 자로 처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밖에도 여러 가지가 더 있었지만, 그 날은 그 중에 한 주제, 내가 말한 “겸손”을 가지고 이야기가 더 계속되었다. 당신(독자)도 겸손한 사람이 당신의 마음을 끄는가? 호감이 가는 스타일은 누구인가?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 자랑만 하고 겸손하지 않는 교만한 사람들이 있는가? 그리고,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겸손한 사람, 아니면 교만한 사람? 교만하지 않지만, 겸손하지도 않은 사람인가? 잘 모르겠다. 지금 이순간부터 그 점을 생각, 아니 고민해 보아야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사실, 똑 같은 질문을 나 자신(필자)에게도 해본다. 과연 나는 겸손한 사람인가? 아니면, 교만한 사람인가?

솔직히 고백하면, 나는 나 자신이 그 동안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다. 착각했다. 솔찍히 인정하기 싫지만 실체의 나는 거만한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누가 나에게 당신은 거만한 사람이야 말하면 십중팔구 나는 버럭 화부터 낼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분명히 현재까지 나의 현 주소는 그렇게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2012년 묵은 한 해가 지나가고, 2013년 새해가 밝아왔다! 자기 자신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기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솔직하게, 나 자신이 겸손한 사람인지, 교만에 더 가까운 사람인지 조차 모른다고 망설이고 있는 사람은 교만과 겸손의 차이부터 알 필요가 있다. 그 차이를 알게 되면 기대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마음이 끌리는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이 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겸손한 사람에 그 만큼 더 가까와 질 수 있다.

어쨋던, 자신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마음이 끌리는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이 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은 같은 말에 담긴 금 같은 생각](Thoughts of Gold in Words of Silver)이라는 책에는 교만(Pride)이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언제나 패배시키는 악덕, 그것은 사람을 파먹어 들어가, 칭찬할 데라고는 거의 남겨놓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만한 사람 앞에서는 아무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사실, 흔히 교만의 대가는 참다운 친구를 찾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 책은 계속하여 이렇게 알려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을—겸손하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을—사랑한다. 적절하게도 성서(잠언 29:23)에서도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라고 교훈하고 있다.

우리가 교만 때문에 치르는 대가는 단순히 어떤 유익이나 이득을 놓치는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 정도가 또 다른 교만이 있는데, 이러한 의미를 함축하는 그리스어 단어는 후브리스 (Hubris)이다. 그리스어 학자 윌리암 바클리 (William Barclay)에 의하면, “후브리스" (Hubris)는 교만과 잔인함이 혼합된 것으로…… 동료 인간의 마음을 짓 밝게 만드는 오만한 경멸”이다 라고 혹평했다.

그렇다. 교만한 사람은 오만불손하거나, 무례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창피를 주기가 쉽다. 그러한 사람은 냉정하고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를 즐기며, 그런 다음에는 그 사람이 당하는 불편과 치욕을 보면서 고소해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짓밟는 것은 ‘양날이 선 칼’과도 같다. 그렇게 하면 결국 친구를 잃을 뿐 아니라, 십중팔구 원수를 만들게 된다.
교만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국가주의에서, 인종주의에서, 사회적 신분과 계급의 차별에서, 교육과 부와 명성과 권력에서 비롯되는 교만이 있다. 어떤 식으로든, 교만은 쉽게 우리에게 침투하여 인간성을 좀먹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윗사람이나 심지어 동배들을 대할 때는 겸손해 보인다. 하지만 겸손해 보이던 그 사람이 권력 있는 지위에 오르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갑자기, 교만한 사람으로 돌변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는 자기 아랫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의 생활을 비참하게 만드는 독재자(?)가 된다. 교만은 우리를 가혹하고 무정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지만, 겸손은 친절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교만(Pride)의 또 한가지 정의는 과도한 자중심 (Inordinate Self-Esteem)이다.

그러한 교만이 있으면 아마도 아름다운 외모, 인종, 지위, 재능, 재물과 같은 것들로 인해 자신이 중요하고 우월한 존재라는 착각(부당한 생각)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1세기 시대에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유능하고 탁월했던 성서 복음전파자 바울(Apostle Paul)은 기만적인 교만에 대해서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의 생각을 속이는 것이다.” (성서 갈라디아서 6:3)라고 하였다.

교만한 사람은 언제나 고압적인(Domineering) 자기 방식대로 일을 고집할 것이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아예 어떤 일을 추진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런 태도를 나타내다 보면 종종 이러저러한 개인적 마찰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내다볼 수 있는 일이다. 역사를 통해서 인종이나 국적에 대한 자존심 혹은 교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쟁과 유혈 사태를 초래하였다.

교만은 남을 깔보는 행동, 뽐내는 일, 불손한 태도, 오만함으로 나타낼 수 있다. 자신을 너무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다 보면, 필요한 시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거나 말한 것을 철회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게 되며, 절대로 체면이 손상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비합리적일 정도로 불쾌하게 여기게 될 수 있다.

마음이 겸손한 사람은 조언(Counsel)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정확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을 때 기꺼이 자신의 견해를 조정한다. 그리고,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에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날까봐 두려워서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교만(Pride)은 칠죄종(七罪宗), 즉 죽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죄 중에서도 첫 번째 오는 죄가 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겸손(Humility)한 것이 무슨 덕이나 유익이 되느냐고 물을지 모른다. 직장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느 단체에서든 일할 때 겸손을 나타내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일이 효과적으로 수행되려고 하면, 감독자나 지배인이나 관리자가 필요한 것이다. 누군가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결정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 우리는 이렇게 추리하는가? “자기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한담? 내가 이 일을 여러해 동안 더 오래 해 왔는데,” 그렇다. 우리가 교만하다면 복종 해야 할 때 짜증이 날 것이다. 반면에, 겸손한 사람은 “어떤 일도 다툼이나 자기 본위로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낮춘 정신으로 자기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이가 더 적은 사람이나 여자에게서 제안을 받을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겸손하다면, 적어도 그 제안을 고려해 보기라도 할 것이다. 만일 교만하다면, 그 제안을 불쾌하게 여기거나 즉석에서 거절해 버릴 것이다. 결국에 가서 우리를 파멸시킬 칭찬과 아첨이 듣고 싶은가, 아니면 우리를 새워줄 건설적인 권고가 듣고 싶은가?

겸손(Humility)은 사과와 용서를 베푸는 것이다! “미안합니다. 내가 실수했군요. 당신이 옳았어요.” 이렇게 말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가 무엇인가? 자존심(교만)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간의 말다툼의 경우에도, 진정한 사과를 함으로써 쉽게 끝나는 일이 참으로 많다.
누군가가 우리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 때 우리는 기꺼이 용서하는가? 아니면 교만한 마음에서 아마 며칠이나 몇 달씩 원한을 품고 있으면서 가해자로 생각되는 사람과 말도 하지 않는가? 심지어는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 철전지 원수처럼 지내는가? 그런 뿌리 깊은 대립 상태에서, 어떤 경우에는 살인이 저질러 왔다. 또 다른 경우에는 인신 공격이라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는, 겸손한 사람은 사랑과 용서를 베푼다. 이유가 무엇인가? 사랑은 해를 입은 것을 유념해 두지 않기 때문이다.

겸손한 사람은 “서로 존중하는 일에서 솔선”한다.(성경 로마서 12:10) [신 국제역]은 이 부분을 “서로를 자기 자신보다 더 존중하십시오”라고 번역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그들의 능력과 재능을 인식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늘 그들의 명성을 떨어뜨릴 결점을 찾아야만 하는가? 과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칭찬할 수 있는가? 이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아마 개인적인 불안감과 교만이 문제일 것이다.

교만한 사람은 참을성이 없다. 겸손한 사람은 참을성이 있고 오래 참는다. 당신 자신은 어떠한가? 조금이라도 불친절한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속이 상해 견딜 수가 없는가? 그러한 반응은 오래 참음과는 정반대이다. 만일 겸손하다면, 자기 자신을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Voltaire)는 겸손(Humility)을 “영혼의 겸허”(The Modesty of the Soul) … 교만의 해독제(The Antidote to Pride)라고 묘사하였다. 그렇다. 겸손(Modesty)은 자기를 낮춘 정신이다. 겸손한 사람은 영이 교만하지 않고 겸허하다. (A Humble Person is Modest in Spirit, not Pride) 그런 사람은 깊은 존경심과 예의를 나타낸다. (He is deeply respectful and courteous)

겸손은 여러 가지 상을 가져다 준다. (Humility Brings Many Awards) 겸손은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참다운 친구들을 갖게 해주며, 그들에게 우리 모두가 마음에 끌리는,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 되게 할 것이다. 2013년 새해에는 나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 겸손(Humility)으로 교만(Pride)을 이겨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마음이 끌리는, 호감이 가는 사람ㅡ이 꼭 되겠다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자! “아름다운 미래의 세계” ㅡ눈을부비고 아무리 찾이보아도 교만한 사람을 결코 찾아볼 수없는, 겸손한 사람들만 모인 가정과 사회, 지역 집단, 국가, 세계?ㅡ 그런 세상을 생각만하여도 기분이 좋아진다!

벤자민 김 시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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