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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천식

김영기 약손마을 원장

천식환자의 두려움과 공포는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잠시 쉬어보면 잘 압니다. 요새같이 안개가 저녘마다 자욱하고 기압이 낮은 날이 계속되면 평소에 잘 넘어가던 천식환자가 견디기 힘든 상황이 생겨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며칠전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던 어떤 분이 떠오릅니다. “숨이 답답해서 견디기 힘들어요,” “침착하게 호흡을 깊게 들이쉬면서 바로 오세요.” “아이들을 돌봐야하니까 지금 갈 수가 없어요.”

 사람은 식음을 전폐하고도 며칠을 살 수 있지만 호흡은 몇 분을 쉬지 못하면 사망할 만큼 생명활동에 시급한 사안입니다. 비슷한 경우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서 가슴을 움켜쥐고 왔던 J는 이제 호흡으로 인해 고생하지 않습니다. 당장의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꾸준히 폐기를 열어주는 치료마사지를 했기 때문입니다. 천식환자의 대부분은 어깨가 저리고 목이 뗑기든 등의 전조현상이 수일간 지속하다가 호흡발작으로 진행이 되므로 미리 치료마사지로 몸을 풀어놓으면 대개는 그 때를 그냥 지나가게 됩니다.

 중국의 한 기공유파는 수백년간에 걸쳐 입으로 호흡을 하지 않고 피부호흡으로 전체 호흡의 80%까지 끌어올리는 수련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 무엇을 추구했는지는 떠오르지 않지만 천식환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선도 수련을 할 때 호흡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갈급한 상황이 있으므로 수련에 더 치열하게 집중을 하게 되고 기간별로 볼 때 성취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특정한 동작의 자세를 취할 때, 손으로 해볼 수 없는 특정 장기가 틀어지고 돌아옵니다. 또한 일상적인 동작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혈액을 충분히 머금다 내보냅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혈행이 좋지 않아 충분한 정도로 보급을 받지 못했던 산소와 영양물질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수월하게 내보내는 과정에 신속한 치료효과를 보게됩니다. 정체가 되었던 기혈이 소통되면서 손궤에서 회복으로 돌아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천식환자의 경우에는 스스로 치료를 촉진시킬 목적의 호흡기공수련과 기관지와 폐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목적의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실제로 경험하는 분이 많습니다.

 삶 자체가 한 호흡 같은 덧없고 짧습니다. 일신상에 건강의 문제를 담고 있으면 찰나를 살다가는 짧은 생이지만 더욱 자신의 건강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때’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천식으로 질려있는 환자들이 걱정이 되기는 하나 치료사는 다만 적극적인 의뢰가 있을 때 비로소 밀물같은 치료를 할 수있을뿐 비즈니스 거래하듯이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준비하고 기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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