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수도 브라질리아보다 더 유명한 도시가 있다. 바로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뜨거운 열정이 살아 숨쉬는 지상 최대의 퍼레이드 '리우 카니발(Rio De Janeiro Carnival)'이 열리기 때문이다. 리우 카니발은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와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오는 2월 8일부터 열리는 이 축제는 원래 '사육제'의 의미가 있는 종교적인 의식으로 시작됐다. 포르투칼에서 브라질로 건너온 사람들의 사순절 축제와 아프리카 노예들의 전통 타악기 연주와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현재는 기존 아프리카 색채는 빠지고 브라질 고유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볼거리와 정열이 가득한 삼바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나보자.
◆종합예술의 결정판
한 마리의 화려한 나비와 같은 삼바 여신과 형형색색의 깃털 모자로 한껏 치장한 무용수들을 빼고는 리우 카니발을 설명할 수 없다. 해가 갈수록 노출도 심해져 의상 대신 중요 부위만 가린 바디 페인팅 무용수도 늘고 있다. 또 화려한 야광 빛을 번쩍거리며 등장하는 갖가지 주제의 무대도 놓쳐서는 안 된다. 각 학교에 소속된 카니발 디자이너들이 밑그림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테마에 따라 의상 및 장식차량을 준비한다. 호화로운 장식으로 멋을 낸 삼바 무용수들이 현란한 춤을 추며 퍼레이드 하는 장면이 밤새 TV로 생중계되며 남미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 전국이 축제 열기에 빠져든다.
삼호관광 테리 김 실장은 "TV로만 보던 카니발을 직접 눈으로 본 감동에 고가에도 카니발을 찾는 관광객이 느는 추세"라며 "중년층 이상이 주고객"이라고 밝혔다.
◆준비기간 1년
1년 동안 준비하는 축제가 열리는 2~3월은 브라질 여름이 끝나가는 시기로 1년 중 가장 더운 때다. 리우 카니발의 백미는 각 지역 삼바학교 출신 20여 개 팀이 펼치는 퍼레이드 대회. 거액의 상금이 걸려 있는 퍼레이드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수많은 삼바학교 출전 팀은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총동원한다. 1928년 리우에 처음으로 삼바학교가 설립된 이래 수많은 삼바학교가 생겨났다. 현재 브라질 대도시 곳곳에는 삼바학교가 설립.운영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일년 내내 노래와 삼바 춤을 가르친다. 축제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삼보드로무를 찾으면 된다. 오직 삼바축제를 위해 지은 공간으로 6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대한 규모의 야외 공연장이다. 특히 톱 클래스 그룹이 퍼레이드를 펼치는 날에는 빽빽하게 사람들이 들어찬다. 저녁 늦게 시작되는 퍼레이드는 날이 새도록 계속된다. 피곤할 법도 한데 자리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새로운 팀이 등장할 때마다 뜨겁게 호응하며 열광한다.
◆풍성한 볼거리
리우에 갔다면 코르코도바 언덕의 예수상을 찾아가보자. 언덕길을 오르면 리우데자이네이루의 상징인 예수상과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해발 2339피트에 우뚝 서있는 예수상은 1931년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브라질의 천재조각가 '다 실바 유스타'가 만든 작품으로 높이만 98피트에 이른다. 예수상에서 바라다보면 저 멀리 영화 007시리즈의 '문레이커'로 유명해진 슈가로프 돌산도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이파네마 해변부터 리우항까지 도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리오-리테로이 다리(8.7마일)' 10만 명을 들어갈 수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말라칸 축구경기장' '황금의 교회'란 별명을 가진 브라질에서 가장 오래된 '성 프란체스코 교회'도 빼놓지 않고 봐야 할 명소다.
삼호관광은 '남미 쌈바축제' 여행상품을 준비했다. 1월 18일 마감, 2월 8일 출발. 11일 일정의 상품은 삼바 입장료 250달러를 포함해 4899달러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세계 최대폭포 이과수폭포, 경이로운 공중도시 마추피추·쿠스코나스카 문명, 물개섬 빠라가스 등을 관광할 수 있다.
삼바 축제에 코스타리카를 더한 14일 일정의 상품은 역시 1월 18일 마감으로 2월 5일 출발한다. 요금은 5999달러.
▶문의: (213)427-5500
아주관광 역시 '삼바축제 남미 완전일주'를 소개했다. 아마존 강 밀림 트레킹, 잉카 유적지 산토도밍고 대성당, 수수께끼의 나스카 문명 등을 가보는 여행코스로 선착순 마감이며 11일 일정의 상품은 4899달러, 13일 일정은 5499달러다.
▶문의: (213)388-4000
하나투어는 삼바 축제를 포함한 '남미 3개국 일주'를 선보이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페루를 방문하는 이 상품은 순수 자연의 아마존과 원숭이 섬, 페루 쿠스코, 우루밤바 등을 여행하게 된다. 2월 3일 출발하며 11일 일정으로 가격은 51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