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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기독교는 이제 어디로…

Los Angeles

2013.01.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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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 축도자 선정두고 터진 '동성애' 놀란
앨버트 뮬러 총장 "새로운 윤리적 매카시즘의 공격"
보수 기독교계가 동성결혼 논란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발단은 21일 열렸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의 축도자 선정이었다. 당초 대통령 취임식의 축도자로 선정됐던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성경적 기준과 반동성애적 신념에 따라 축도자를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MSNBC의 '라스트 워드' 진행자인 로렌스 오도넬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시대의 뒤떨어진 책이다"라고 발언을 하는 등 반기독교적 여론이 커졌다.

이에 대해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남침례신학교 앨버트 몰러 총장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성적으로 개방된 시대를 맞아 새로운 윤리적 매카시즘 형태의 공격이 생겨났다"며 "동성애를 인정하는 시대적 성관념을 따라야 하는 사회적 압력에 복음주의 및 보수주의자들은 더는 설 곳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전문 조사기구 '라이프웨이리서치' 에드 스테처 대표도 "성경적 신념을 갖고 살아온 사람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며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성경적 기준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기독교는 인본주의적인 거대한 시대적 도전 앞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21일 열린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자진 사퇴한 루이 기글리오 목사 대신 동성애를 적극 옹호하는 성공회 소속의 루이스 레옹 목사가 축도자로 나섰다. 레옹 목사가 소속된 성공회 교구에서는 동성애자 주교를 두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고 성전환자도 사제로 임명할 수 있게 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매카시즘(McCarthyism)이란?
1950년대 갑자기 미국을 휩쓴 반 공산주의 광풍이었다. 위스콘신주 출신의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조셉 레이먼드매카시'가 "국무성 안에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당시 매카시의 발언은 반대파 정치인들과 진보주의 정책까지 공산주의와 연계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 등 각종 부작용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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