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로 스키타러 가자 [뉴욕백배즐기기]

26일 하루 간이스키장 개장…장비 무료 대여

◆센트럴파크에 스키 타러 가볼까=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센트럴파크 나움버그 밴드쉘 지역이 눈으로 뒤덮인다. 스키와 스노보드에 목마른 뉴요커들을 위해 공원국과 올림픽지역발전위원회(ORDA)가 센트럴파크에 인공 눈을 뿌려 간이스키장을 만든 것. 이름하여 '윈터 잼(Winter Jam)'.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 있고 스키와 스노보드 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강습에 참가할 수 있다. 개들이 뛰놀 수 있는 장소도 따로 마련돼 있으니 애완견도 함께 데리고 나서보면 어떨까. 장비 무료 대여 가능. Central Park Naumburg Bandshell Area(72스트릿 @ 5th Ave 입구이용). nycgovparks.org.

◆열대우림으로 잠시 피신=화씨 10~20도까지 떨어진 갑작스런 강추위가 겨울을 실감케 한다. 잠시만이라도 따듯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움츠러든 몸을 활짝 펴보고 싶다면 뉴욕식물원을 추천한다. 실내 열대우림 '트로피컬 파라다이스(Tropical Paradise)'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곳곳에 우거진 야자수나무와 초록잎 식물들이 정말 열대우림에 와있는 듯한 광경을 자아낸다. 심지어 온도도 화씨 65~75도를 웃돈다는 사실. 이곳이야말로 겨울철 뉴욕의 진정한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18~20달러. New York Botanical Garden(Bronx River Pkwy@Fordham Rd, Bronx). 718-817-8700. nybg.org.

◆카트 끌고 '질주'=뉴요커들은 알래스카 개썰매 경주 '아이디타로드(Iditarod)'가 그렇게나 부러웠을까. 뉴욕표 아이디타로드를 만들었다. 쇼핑카트가 썰매를 대신하고 사람이 개를 대신한다. 26일 오후 12시 쇼핑카트 끌고 달리기 '이디어타로드(Idiotarod)'가 펼쳐진다. 각 팀은 팀만의 개성을 톡톡히 드러낼 수 있는 장식으로 쇼핑카트를 꾸미고 팀원들의 의상을 제작한다. 경기 시작 '땡'하면 팀원들은 쇼핑카트를 끌고 루트를 따라 달리며 중간중간 체크포인트에서 미션을 완수한다. 얼마나 빠르냐 보다 얼마나 재치 있고 독특한 가가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참조. idiotarodnyc.com.

◆달빛 아래 랜턴 행진=어둠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것을 찾는 중이라면 26일 브루클린식물원으로 향해보자. 오후 6~8시 '달빛 랜턴 행진(Moonlight Lantern Walk)'이 펼쳐진다. 오는 2월 3일까지 이어지는 '조명 축제(Illuminated Festival)' 행사 중 하나로, 거대한 꼭두각시 인형과 장다리에 올라서서 춤추는 댄서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랜턴을 들고 행진한다. 인도네시아 민속악기 앙클롱과 징으로 연주하는 신나는 음악을 감상하며 밤거리를 누벼보는 건 어떨까. 5~10달러. Brooklyn Botanic Garden(990 Washington Ave@President St, Crown Heights, Brooklyn). bbg.org.

◆칠리페스티벌=27일 오후 7시~9시30분 첼시마켓에서는 '뉴욕 칠리페스티벌(NYChiliFest)'이 열린다. 첼시마켓 중앙홀이 칠리로 가득 차고 샐배이션 타코, 들랑시 바비큐, 그래머시 태번 등 20여 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셰프들이 '골든 칠리 머그 2013' 상을 손에 쥐기 위해 경합을 벌인다. 티켓을 구입하면 다양한 칠리들을 시식하고 새뮤얼 애덤스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50~55달러. Chelsea Market(75 9th Ave, Manhattan). nychilifest.com.


이경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