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며…지난 12일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
후원 회원들 참석해 함께 추모하고 친교의 시간도
고 이태석 신부의 못다한 사업을 잇고자 설립된 미주 아프리카희망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미사는 이번에 새로 후원회 지도신부를 맡게 된 김해원(가브리엘 프란치스코 수도회)신부가 집전했다. 김해원 신부는 이곳 성프란치스코 한인성당의 주임신부로 한국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파견됨에 따라 전임 김효근 신부가 맡았던 후원회 지도신부도 아울러 책임맡게 된 것이다.
이날 후원 회원들은 "이태석 신부님이 선종하신지 3년이 지났지만 그 열매는 이곳 미주지역에서 해마다 더 자라고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도 하늘에서 이 신부님도 함께 기뻐하시리라는 믿음 또한 갖는다"고 말했다.
미사 후 후원회의 활동보고를 겸한 친교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로 지도신부를 맡게 된 김해원 신부는 "앞서 지도를 한 신부님들의 뜻을 따라 후원해 주는 분들의 영적 물적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유용하게 수단지역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또 도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부탁했다.
이 날 후원회 창립때부터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성공회의 신부님과 원불교의 총무님도 참석해 더욱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김밥과 떡 과일과 함께 한 봉사자는 손수 파운드 케익을 구워와 나누어 먹으며 친교의 장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후원회원으로 참석했다는 한 여성은 "앞으로 후원회 행사가 있을 때 사랑나누기를 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불러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기도 했다. 또 한 여성은 비신자인 남편과 함께 추모미사에 처음 참석했는데 의외로 남편도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한 봉사자는 "우리 후원회를 보면 음식 준비에서 끝마무리까지 서로의 도움으로 치러진다"며 "혼자는 못해도 여럿이 힘을 합치면 어려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또 "멀리 뉴욕의 후원회원들이 그 곳에서 미사를 봉헌했다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며 신부님은 가졌지만 아프리카의 사랑과 희망은 계속됨을 체험한다고 말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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