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감독 맞짱…'방패 vs 방패'도 볼만
수퍼보울 관전 포인트
내일 뉴올리언스서 킥오프
올해 수퍼보울은 사상 처음으로 형제 감독이 맞대결을 펼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감독은 존 하보(51).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감독은 존보다 10개월 어린 짐 하보(50). 이 때문에 이번 수퍼보울은 '하보 보울'로 불린다.
4대 메이저 스포츠를 통틀어 형제 사령탑이 포스트 시즌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제 감독의 캐릭터가 어떻게 경기전략에 투영되는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표 참조>
하보 형제는 풋볼 가문 출신이다. 아버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45년간 풋볼 코치로 활동한 잭 하보(74). 형제는 풋볼선수로 활동하다 아버지를 이어 지도자가 됐다. 동생 짐은 쿼터백 출신이다. 1984년 대학 풋볼 명문인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1987~2000년 NFL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했다.
반면 수비수였던 형 존은 NFL에 입성하지 못하고 대학코치로 일하다 1988년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코치로 부임했다. 감독의 영향을 받아 포티나이너스는 수비에 강하다.
올해 수퍼보울은 '방패' 대 '방패'의 대결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전체 32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경기당 17.1점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나보로 보우먼 패트릭 윌리스 알던 스미스 등의 젊은 라인배커들은 22개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채 태클 당하는 것)과 16개의 패스 차단 6개의 펌플 유도 4개의 인터셉션을 합작했다.
볼티모어 역시 수비에서 밀리지 않는다. 볼티모어는 리그 공격력 1위와 2위인 덴버 브롱코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도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준 바 있다.
공격에서는 볼티모어가 쿼터백 조 플라코의 진두지휘 속에 패싱 게임을 주로 구사하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프랭크 고어 라마이클 제임스 등 러닝백을 활용한 러닝 게임이 강점이다.
3일 경기는 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NFL 17년차 수비수 레이 루이스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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