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채널 ESPN은 4일 추신수를 중견수로 전환시키는 신시내티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글을 작성한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추신수가 중견수를 맡은 것은 2009년이 마지막이며 주력으로 뛴 것은 열아홉 살이었던 2002년 싱글A(미드웨스트리그)에서 뛴 것이 전부'라고 부족한 경험을 지적했다.
쇼엔필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월터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의 행보를 짐 핸드리 전 시카고 컵스 단장과 비교했다. 핸드리 단장은 2006년 11월 알폰소 소리아노(36)와 8년간 1억3600만 달러의 메가톤급 계약을 한 뒤 중견수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소리아노는 내야수로 빅리그에 데뷔해 좌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후 막 첫 시즌을 소화한 상태였다.
쇼엔필드는 '추신수가 수비 범위를 나타낸 토탈존 수치에서 지난해 커리어 최악인 마이너스 15를 기록했다'며 광범위한 수비 범위가 필수적인 중견수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우익수로 뛰는 게 적절한 것'이라며 '그를(추신수) 만약 중견수로 기용하게 되면 돌발적으로 추한 모습(sporadically ugly)이 연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 잭 코자트보다는 1번 타자로 추신수가 나섰을 경우 5승을 더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격력 강화 측면에서의 장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베이커 감독이 경기 중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과 (중견수 수비 불안으로 인해 발생하는) 3루타를 견뎌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최근 자케티 단장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