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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인터내셔널 와일드라이프 뮤지엄

Los Angeles

2013.02.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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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듯한 야생동물들 진열만 400점
미국에는 박물관도 많고 그 종류 또한 부지기수다.

역사 박물관을 비롯하여 인디언 박물관 과학 박물관 대통령 박물관등 수많은 박물관 중에 이곳의 박제 박물관은 참으로 이색적이고 특별하다.

모든 야생 동물들이 마치 살아 있는듯이 정교하게 박제돼 진열해 놓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종류만 해도 자그만치 400종류가 넘는다. 일단 입구에 들어서면 3면 벽에 세상 나비 종류는 모두 이 곳에 있는 듯 나비 박제로 온통 도배를 해 놓았다. 호랑나비를 비롯해 빨강나비 노랑나비 나비종류도 이렇게 많은줄은 몰랐었다. 나비 박제들을 보고 난뒤 좀 더 안으로 들어 가면 각종 새와 타조들이 있다.

나무가지에 앉아 있는 새들을 보면 금방이라도 날아갈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기가 막히게 박제를 해 놓았는데 만일 솔개가 봤다면 유리창까지 박살내지 않았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박제 기술에 또 한번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곰 코뿔소 산돼지 얼룩말 여우 늑대 호랑이 사자 산양 버팔로 등 각종 맹수들의 포유 동물과 심지어 악어와 펭귄까지 있는데 높은 기암 괴석의 인공바위 산들까지 만들어 놓고 그 위에 하얗고 누렇고 짙은 갈색등 여러 종류의 산양들은 금방이라도 뛰어 내려올 듯한 생동감이 그대로 엿보인다.

또한 흰 눈속에서 버팔로들이 유유자적하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가 하면 빙벽위에 있는 펭귄들은 보기에 또한 얼마나 평화스러운가. 이곳 박물관의 건물 면적은 4만5000 스퀘어 피트로서 식당과 선물점도 있고 1인당 입장료는 6달러다.

1988년 처음 이곳 박제 박물관을 개장한 사람은 맥엘로이(McEloy)라는 사람으로 그는 원래 사냥꾼이었는데 많은 야생동물들을 잡고 난뒤 머리 부분을 박제해 놓았다. 박제한 동물들이 너무 많이 쌓이다 보니 차제에 이런 박물관이라도 하나 차려 보고 싶은 욕망이 들게 되었다. 지성이면 하늘까지 돕는다고 이런 계획을 주정부에 알렸더니 쾌히 승락이 떨어짐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까지 얻게 됐다.

동료들이 잡은 것과 1990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잡은 코뿔소를 비롯하여 주정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박제품까지 전폭적인 주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어 순조롭게 진행을 보게 된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와 보면 산교육을 시키는데도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물원에 가서 살아 있는 동물들을 직접보는 것도 좋지만 박제를 해 놓은 바로 옆에 서서 자세한 설명을 들어가며 정밀 관찰할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주소는 4800 W Gate Pass Road Tucson이며 안내 전화는 (520) 617-1439이다.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 (213) 73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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