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음력 설이 다가왔다. 설날을 맞아 이번 주말부터 곳곳에서 설 잔치가 열린다. 한국에서 지내는 것과는 사뭇 다르지만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LA 인근에서 열리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설날맞이 행사를 찾아가보자.
아시안들의 계사년 설 잔치는 LA 다운타운의 차이나 타운에서 시작된다. 9일(토요일) 추언 티엔 하우 사찰(Chuan Thien Hau.750-756 N. Yale Street)에서는 올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행사가 열린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계속된다. 사자춤 공연이 펼쳐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16일(토요일)과 17일(일요일) 차이나 타운에서는 설 페스티벌(Chinese New Year Festival.715 N. Hills st. LA)이 열린다. 16일 오후 1시에 펼쳐지는 용 퍼레이드는 1980년대 중반에 꽃차와 고적대 퍼레이드로 시작했으며 114주년을 맞는 최대의 설 축제로 자리 잡았다. 각종 민속 공연과 먹을거리 등 즐길 것이 많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골든 드래곤 퍼레이드(Golden Dragon Parade)다. 20여 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펼쳐내는 춤사위는 한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듯 하다.
디즈니랜드도 설 잔치에 동참한다. '해피 루나 뉴 이어(Happy Lunar New Year)'는 오늘(8일)부터 13일(수요일)까지 계속된다. 댄서와 드러머 전통 음악가들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진다. 설빔을 곱게 차려입은 디즈니 캐릭터와 사진 촬영은 보너스. 계사년을 맞아 특별한 빵과 아몬트 쿠키 생강 밀크티 등 설날을 위한 맛있는 음식도 판매된다.
가든그로브에서는 베트남 커뮤니티의 최대 행사인 설 축제가 열린다. 해마다 10만 명이 몰리는 '텟 페스티벌(Tet Festival.13894 Brookhurst St. Garden Grove)은 베트남계 커뮤니티 최대 규모의 축제다. 16.17일 이틀 동안 전통 춤 공연 폭죽놀이 패션 쇼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또 40여 개의 음식 부스에서는 베트남을 비롯한 각국의 다양한 음식 축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