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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일 생명 탄생 순간 '3D 의학 다큐'로 담았죠

I3DS 주최 '크리에이티브 아츠 시상식'
심사위원 특별상 KBS 다큐 '태아' 표만석 PD

"3D로 하면 감동은 배가"
인체탐구 작업 계속 할 것


지난 6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는 인터내셔널 3D 소사이어티(I3DS) 주최로 '크리에이티브 아츠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서 KBS 표만석 PD는 3D 의학 다큐멘터리 '태아'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지난해 3D 전문 방송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반디의 불'에 이어 한국서 제작된 프로그램으로는 두번째 수상이다.

'태아'는 임신부 6명을 임신부터 출산까지 200일 이상 촬영해 리얼한 생명 탄생 과정을 담았다. 여기에 3D 애니메이션으로 아기 탄생과정을 연속해서 담았다. "임신과 출산은 지금까지 많은 다큐멘터리가 다뤘지만 전 과정의 흐름을 담은 것은 '태아'가 처음입니다."

'태아'는 시청률 10%를 넘겼다. 다큐멘터리는 5% 시청률도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하죠 감동이 있으니까요. 극장용으로 편집해 시사회를 하는 데 우는 관객이 많았습니다."

3D는 그럼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3D로 하면 감동이 배가가 된다"는 것이 표PD의 말이다. 3D의 강점이다. 하지만 감동을 배가시키는 3D 프로그램은 아직 시험방송 단계다. 위성방송 등 일부에서 3D 방송을 하고 있지만 지상파에서는 아직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지 못 하고 있다.

3D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많이 든다. 2D 프로그램의 2~3배 정도가 필요하다. 표PD는 이런 어려움을 노하우와 욕심을 덜어내는 것으로 넘겼다. 스스로 "짜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태아'는 2D 프로그램 정도의 제작비로 만들었다.

"'생로병사의 비밀'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가 큰 힘이 됐습니다. 의학적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컷 하나를 20~30번 고치기도 합니다. 인체를 소재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노하우가 큰 힘이 됐습니다." 현실감을 주기 위해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혼합하되 실사의 완성도를 80%선에 만족하는 것으로 욕심을 줄였다. 대신 애니메이션에 힘을 줬다.

표 PD는 최근 3D의 상황을 거품이 빠진 상태라고 봤다. "영화 '아바타'가 흥행에 성공하며 전세계으로 3D 붐이 일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도 3D에 집중했다. 이런 붐은 런던 올림픽의 3D 중계가 기대 이하의 수익에 그치면서 붐이 꺼졌습니다. 미국서도 그랬고요."

3D 방송의 장애는 프로그램 제작만 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D TV의 보급도 같이 진행되야 한다. 한국의 경우 3D TV 보급댓수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100만 대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할 뿐이다. "20년 전부터 3D 방송을 연구했던 NHK가 크게 나서지 않는 것도 높은 제작비와 낮은 TV보급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3D가 대세임은 확신했다. 3D로 가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3D를 거쳐 홀로그램으로 갈 겁니다. 3D는 평면에서 홀로그램으로 가는 중간단계죠. 영국 여왕이 성탄사를 3D로 하고 한국보다 늦게 시작한 중국이 실험방송을 3배 정도 많이 하는 등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미 소녀시대 홀로그램도 나왔고요."

기술발전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다. "안경없이 3D 영상을 보는 시대가 처음엔 2020년에 열릴 것이라고 봤어요. 이것이 2018년 다시 2015년으로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왜 3D 방송에 뛰어들었냐고 물었다. "PD는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일이니까요." 인체와 우주에 관심이 많은 표 PD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혼합한 인체 탐구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3D에 딱 맞는 소재이기도 하다. "차기작은 '마이크로 X'라는 제목의 인체 탐험 여행입니다. 인체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죠. 3D를 촬영해보니 2D 다큐는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지만 3D는 장비를 옮기는 등 한 컷에 1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과정이 영화와 같았습니다. '마이크로 X'는 영화 스타일로 만들 계획입니다. "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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