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해 풍부…깜짝 발표에 서운"
한인 가톨릭계 반응
박창득 몬시뇰은 "전례가 거의 없는 경우라 놀랐다"면서 "하지만 교황께서 육체적으로 힘이 드셔서 용단을 내리신 것으로 안다. 생전에 후임자를 찾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들은 후임 교황이 누가 될 것인지,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재홍(에디슨성당)씨는 "너무 서운한 일이지만 훌륭한 교황이 선출돼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소망했다.
후임 교황 후보로 뉴욕대교구 티모시 돌란 추기경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AP 통신은 돌란 추기경이 유력한 후보는 아니지만 대중으로부터 인기가 좋아 후보자 중 한 명으로 분석했다. 돌란 추기경은 지난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에 임명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06년 당시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을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한 데 이어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자 애도를 표명했다.
한국을 직접 찾지는 않았지만 한국에 대한 이해는 비교적 풍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청 장관 시절 펴냈고 2000년 한국에서 출간된 '이 땅의 소금' 서문에는 "한국 가톨릭 교회는 독재 치하에서 인권과 자유의 보루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정상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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