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액운 없애는 정월대보름 준비하세요"
마트ㆍ식품점 다양한 상품
오곡밥 재료ㆍ각종 나물 등
정월대보름에는 쌀ㆍ팥ㆍ콩ㆍ조ㆍ수수 5가지 곡식을 넣은 오곡밥을 짓고, 묵은 나물을 무치거나 견과류를 찾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호두ㆍ밤ㆍ땅콩 등의 부럼을 깨물면 부스럼이 나지 않고 한 해 액운이 없어진다는 전통을 미국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H마트와 한양마트, 아씨플라자 등 플러싱에 있는 한인 마트들은 고객들이 정월대보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호두와 땅콩, 밤 등의 견과류를 매장 입구에서 전진 배치했다. 한 한인 마트 관계자는 "호두와 밤 등은 한인들이 평소에도 많이 찾는 품목이라 매장에 늘 준비하고 있지만 이번 주말은 정월대보름을 앞둔 만큼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도록 안내판을 크게 붙였다"고 전했다.
한양마트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정월대보름 축제'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플러싱점의 경우 야외매장에 한국 농수산물 특판전을 마련, 전라도에서 공수해 온 각종 나물과 특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곡밥을 지을 수 있는 조ㆍ현미ㆍ팥 등 곡류와 무말랭이ㆍ취나물ㆍ버섯 등 9가지 나물도 준비했다.
이지영 점장은 "고객들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대보름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며 "세일 행사도 함께 열려 나물류와 곡류 등을 30~5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한남체인이나 친환경 농수산물 판매점 유기농(원)도 특색있는 정월대보름 상품들을 준비했다. 한남체인은 나물모음전을 실시, 고객들이 10가지 종류의 나물을 직접 원하는 만큼 별도의 용기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리지필드와 팰리세이즈파크에 매장이 있는 유기농(원)은 다양한 종류의 한국산 건나물로 경쟁력을 갖췄다.
한남체인 김동준 실장은 "비빔밥 재료를 판매하는 코너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나물모음전으로 바꿨는데 원하는 양을 덜어갈 수 있어 호응이 좋다"며 "대보름 쇼핑을 온 가족들을 위해 반찬 코너 앞에서 추억의 먹거리인 떡볶이나 오뎅, 튀김 등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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