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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대신 그의 담력을 보라"

Los Angeles

2013.02.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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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 류현진 평가, 의심→호감 전환 모드
"그만한 체중이 나갈 값어치가 충분하다" "믿음직한 자세와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서 2주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LA 다저스의 신인 투수 류현진(25)에 대한 주류 언론.팀 수뇌부의 평판이 시간이 흐르며 의심에서 확신으로 변하고 있다.

릭 하니컷 투수코치는 20일 류현진에 대해 "내가 30년전 다저스로 이적해왔을때 만났던 좌완 에이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멕시코)를 연상시키는 듬직한 상체가 인상적"이라며 "배짱도 두둑해 보인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든든해 보인다"고 비슷하게 평가했다.

류현진은 아직 영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장난기 넘치고 항상 웃는 개구장이 표정으로 동료들과 탁구시합을 하며 손 동작.얼굴 표정으로 좌중의 폭소를 유발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쟁쟁한 8명의 선발 후보 가운데 5인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뒤 "류현진은 불펜 역할에 대해서는 생각치 않고 있으며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첫 등판도 긴장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15파운드(약98kg)의 체중에 대해서도 "내 스타일의 피칭에 걸맞는 요소"라며 개의치 않았다.

그는 글을 쓰거나 젓가락질ㆍ탁구ㆍ타격을 할때는 오른손을 사용하지만 던지는 동작만큼은 왼손으로 한다.

10살때 아버지가 오른손에 끼는 글러브를 사온 탓에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습관을 익혔다는 것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는 "추선배의 등 뒤로 던지겠다"고 조크했다. '괴물 투수'에 대한 미 언론의 초반 의구심이 점차 호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2013년 계사년에 25년만의 7번째 월드 시리즈 패권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가 신인투수에 거는 기대는 남달리 크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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