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는 해산물 중에 가장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으며 그만큼 맛이 있는데 그에 따라 요리법도 다양하여 ‘새우튀김’ 역시 방법도 맛도 각양각색입니다. 오늘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서도 바삭하고 맛있는 새우요리를 드시고 싶으실 때 만들어 드시면 좋을 ‘코코넛 쉬림프’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코코넛 쉬림프는 말 그대로 새우를 코코넛 가루에 뭍혀 만드는데, 오븐안에서 바삭하게 구워진 코코넛 가루와 새우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살려내고 감미로운 오렌지 소스에 찍어 한입 먹으면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감을 만끽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코코넛 쉬림프’를 만드는 비법은 베이킹 팬 위에 식힘망(cooling rack)을 놓고 그 위에 반죽을 뭍힌 새우를 올린 후 쿠킹 스프레이를 뿌려준 후 구워내는데 있으니 조리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접시에 동그랗게 담으면 모양도 예쁘고 맛도 훌륭하여 손님초대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코코넛 쉬림프’.
코코넛 쉬림프
재료(1컵: 미국 계량 컵 250ml 기준)
왕새우 1 lb(453g)
달걀 흰자 2개
전분믹스: 옥수수 전분 3T, 소금 1/4t, 후추 1/6t
코코넛 믹스: 코코넛 가루(sweetened coconut flake) 2/3컵, 일본식 빵가루(panko) ½컵, 파프리카 가루(ground paprika)1t, 케이언 페퍼(cayenne pepper) 1/4t
오렌지 소스: 오렌지 마멀레이드(orange marmalade)4T, 씨겨자 2T, 핫소스 1/4t
만드는 법
1. 오븐을 화씨 425도(섭씨 218도)로 예열하고, 베이킹 팬 위에 식힘망을 올린 후 식힘망 위해 쿠킹 스프레이를 뿌려 준비합니다.
2. 새우는 꼬리부분만 남도록 껍질을 벗기고, 등쪽의 실끈을 제거하여 줍니다.
3. 달걀 흰자는 손거품기를 이용하여 거품을 내어 주고, 볼에 옥수수전분, 소금, 후추를 섞어놓고, 다른 볼에 코코넛가루, 빵가루, 파프리카 가루, 케이언 페퍼를 섞어 준비합니다.
4. 새우의 꼬리 부분을 잡고 전분믹스를 묻힌 다음, 다시 흰자 거품에 묻힌 후 코코넛믹스에 가볍게 눌러주고 나서 식힘망 위에 얹어줍니다. 새우 위에 쿠킹 스프레이를 골고루 뿌려준 다음 오븐에 넣어 10분간 구운 다음 새우를 뒤집어 쿠킹 스프레이를 뿌린 후 8분 더 구워냅니다.
5. 코코넛 쉬림프를 굽는 동안 오렌지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 준비한 후, 코코넛 쉬림프를 찍어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코코넛에 관한 식품상식
코코넛(coconut)은 종려과에 속하는 코코넛 나무의 열매인데 상록 교목인 코코넛 나무는 1본의 줄기가 똑바로 위로 뻗어 높이 30m에 달하고 직경은 30-50cm 정도이며 꼭대기에 길이 5-7m정도 되는 새의 날개 모양의 장대한 잎이 군생하고, 북위 26도-남위 20도 사이의 대부분의 열대지역에 자라는 열대식물의 대표로서 원산지는 말레이시아이지만 주요 생산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입니다.
열매인 코코넛은 두꺼운 섬유질의 겉껍질 속에 커다란 씨앗이 목질의 껍데기에 둘러싸여 있는데 씨앗 속에는 배아에 영양을 공급할 고체인 과육과 액체인 주스가 들어 있습니다. 과일 전체의 무게는 1-2kg 정도이며 그 중 과육이 25퍼센트, 액체인 야자수가 15% 정도를 차지합니다. 코코넛 열매에는 꼭지 부분에 특이하게도 사람의 눈과 입을 닮은 3개의 반점이 있으며, ‘coconut’이란 말은 ‘마귀’ 또는 ‘원숭이’를 뜻하는 포르투칼어의 ‘coco’에서 나온 것이라 합니다.
코코넛 나무는 열매를 심으면 7-8년부터 꽃을 피우는데 꽃이 피고 나서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1년이 걸리며 직경 10-35cm 정도의 코코넛이 한 그루당 40-80개 정도 열리고 수령은 60-70년입니다. 코코넛 열매는 1년에 4회 정도 수확하는데 4개월 정도면 열매에 액이 가득 차고, 5개월이면 최대 크기에 도달해 젤리 같은 과육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7개월이면 껍질이 단단해지기 시작하고, 1년이면 완전히 자랍니다. 과육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5-7개월 된 덜 자란 코코넛은 연한 녹색의 과일로서 즙이 많아 음료로 마시기도 하며 열매 안쪽의 젤리처럼 생긴 과육은 단맛과 고소한 맛이 있어 그대로 먹거나 아이스크림, 파이, 케이크, 쿠키 등에 이용하기도 하지만 저장성이 없어 생산지에서만 이용됩니다. 11-12개월 된 성숙한 코코넛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과즙은 단맛이 줄어들고 양도 감소하지만 과육은 단단해짐과 동시에 지방이 많아지고 흰색으로 변합니다. 과육은 수분 45%, 지방 35%, 탄수화물 10%, 단백질 5%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방의 함량이 높은 과육을 잘라 건조한 것을 코프라(copra)라 부르고 기름이 64%나 들어 있어 야자유(coconut oil)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코프라를 실 모양으로 잘라 건조한 것을 데시케이티드 코코넛(desiccated coconut)이라 하는데 케이크, 초콜릿 등의 제과용을 비롯하여, 요리용으로서도 이용도가 높습니다.
코코넛 가루는 100g 당 수분 2.5%, 단백질 6.1%, 지질 65.8%, 회분 1.9%, 탄수화물 23.7%, 칼슘 15mg, 인 140mg, 철 2.8mg, 나트륨 10mg, 칼륨 820mg, 비타민 B10.03mg, B2 0.03mg, 나이아신 1.0mg 정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코코넛 과육을 끓는 물로 우려내면 우유처럼 흰 빛깔을 띠는 코코넛 밀크(coconut milk)를 얻을 수 있는데 열대지방에서는 모든 음식의 조미료로서 널리 이용됩니다. 우려내는 과정에서 물을 덜 사용하면 코코넛 크림처럼 걸쭉한 액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코넛 밀크를 코코넛 열매 속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코코넛 주스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코코넛 오일은 식물성이면서도 90% 정도가 라우르산, 미리스트산 등의 포화
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산화에 대해서 안정성이 높은데 제과, 제빵, 튀김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그러나 포화도가 높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과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나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코코넛에 들어있는 지방산은 간에서 에너지로 대사되므로 혈관에 도달하여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이거나 심장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코코넛 오일은 굳는 온도범위가 좁아 상온에서는 고체 상태를 유지하지만 입안에서는 쉽게 녹기 때문에 제과나 초콜릿 제조용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야자유 특유의 달콤한 냄새는 150ppm 정도 함유되어 있는 락톤류에 의한 것인데 이것은 잘 익은 복숭아에도 많이 들어 있는 방향성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