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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누구인가]

Los Angeles

2002.01.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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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칸딘스키, 달리, 뒤샹, 앤디워홀 등과 함께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인으로 선정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1932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함께 고베로 이주한 백남준은 52년 동경대에 입학해 미학과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56년 아놀드 쇤베르크에 관한 논문으로 동경대를 졸업한 그는 독일 뮌헨대학으로 유학, 음악학과 미술사를 공부했다.

58년 그의 예술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를 만난 백남준은 59년 최초의 퍼포먼스 해프닝 ‘존 케이지에 대한 찬사’로 아방가르드 미술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로서 그는 음악가에서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미술 장르의 창시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요셉 보이스, 데콜라주 창시자 볼프 포스텔, 구조시인 에멋 윌리엄스, 음악가 벤자민 페터슨 등과 친분을 쌓은 백남준은 플럭서스 창단의 주동자인 마키우나스와도 조우해 플럭서스의 멤버로 활약했다.

63년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 화랑에서 최초의 비디오 전시회 ‘음악 전람회-전자 텔레비전’을 가진 그는 이후 뉴욕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서 ‘로봇 오페라’ 초연, 뉴욕의 보니노 화랑에서 ‘전자예술1’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86년 ‘바이 바이 키플링’ 등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인공위성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한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82년 미국 휘트니 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회와 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출품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백남준은 9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에도 끊임없는 창작 열정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과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회 등을 통해 건재함을 보여주고있는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세계를 한 차원 더 넓혀나가는 레이저 아트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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