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6시 뉴저지 버겐필드에 있는 한 스튜디오. 신나는 음악 소리에 "하나, 둘~" 구호를 외치며 스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가득하다. 춤으로 색다른 한 주를 시작하는 '댄스 스포츠 동호회' 회원들의 일요일 풍경이다.
'댄스 스포츠 동호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주 일요일 버겐필드에 있는 '스텝 바이 스텝' 스튜디오(24 뉴브리지 로드)에서 정기 모임을 연다. 회원들 대부분이 40~50대 중년층으로, 바쁜 이민생활에 쫓겨 뒤늦게 취미생활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버겐카운티 일대 회원들이 가장 많고 멀리 에디슨과 플러싱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동호회 문을 처음 두드린 초보 회원들은 기초 스텝과 댄스 매너부터 배운다. 스포츠 댄스 경력 14년차인 동호회 회장 박성우(50)씨가 매주 초보 회원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중급 회원들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전문 댄스 강사와 함께 연습을 한다.
매주 모임에는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스포츠 댄스 10개 종목인 왈츠ㆍ퀵스텝ㆍ자이브ㆍ차차차ㆍ룸바 등을 연습한다. 음악에 맞춰 10개 종목을 하다 보면 스튜디오는 어느새 회원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힌 회원들은 "1시간 가량 땀을 흘리고 나면 아픈 곳도 시원할 정도로 상쾌하다"고 말한다. '댄스 스포츠 동호회'에는 유난히 부부로 찾아오는 회원들이 많다. 파트너가 함께 하는 스포츠인 만큼 스포츠 댄스를 부부취미 생활로 시작한 이들이다. 박 회장은 "처음에는 서로 스텝과 눈빛 맞추기도 어색해 하던 부부들이 어느덧 서로 훌륭한 파트너가 된다"며 "이전의 스포츠 댄스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요즘에는 적극적으로 동호회를 찾는 한인 부부들이 많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2년째인 '댄스 스포츠 동호회'는 매주 새로운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매주 참가비는 20달러이며 스튜디오 렌트와 강사 초빙 비용으로 사용된다. 박 회장은 스포츠 댄스에 관심에 있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http://www.heykorean.com/DancerP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