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 그대로 베이글을 만들어 한인은 물론 타민족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한인 베이글 전문점이 있다.
플러싱 H마트 유니온점 쇼핑몰에 있는 J.K.베이커리는 지난 86년 김우재 사장이 유대인 베이글전문점을 인수해 동생인 김우희 사장과 함께 30년 가까이 운영해 오고 있다. 60년대 베이커리를 개업한 유대인 사장에게 베이글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전수받아 아침마다 직접 빵을 굽는 김우재 사장은 "지난 27년간 같은 재료, 같은 방식으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 그의 가족, 경호원들도 J.K.베이커리의 오랜 단골이다.
김우재 사장의 하루는 새벽 6시에 시작된다. 전날 미리 준비해 숙성시킨 베이글 반죽을 끓는 물에 살짝 삶아 찬물로 식힌다. 찬물에서 건져낸 베이글을 소나무로 만든 쟁반에 얹어 돌로 된 오븐에 넣고 물기가 마를 때까지 구우면 바닥은 바삭 하면서도 속은 쫀득하고 부드러운 베이글이 완성된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베이글을 사와 매장 내 스테인리스 오븐에 구워내는 것과는 차별화 된 맛 때문에 J.K.베이커리의 마니아층도 있다. 김우희 사장은 "맛이 담백하고 한끼 식사로도 든든해 한인들도 많이 찾는다"며 "타주나 타국에 갈 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다며 수백 개씩 구입해 가는 한인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작은 가게에서 일주일에 소비하는 반죽용 밀가루만 약 2200파운드. 김우재 사장은 "오리지널 베이글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지금까지 한길을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구울 것"이라고 밝혔다. 718-539-3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