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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교의 GPA 계산법

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스트레스는 뭐니뭐니 해도 학교성적(GPA)이다. 대학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분야가 바로 학업성취도(Academic Performance)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진학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학생들은 매 학기 자신의 성적을 분석 평가해보고, 다음 학기에는 부족한 과목을 최대한 보완해가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GPA는 Grade Point Average의 약자다. 이는 한 학생이 택한 모든 과목들의 평균 성적 또는 평균 점수를 가리킨다.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GPA는 과목별 성적(Grade)의 합계를 과목 수로 나누어 구한다. 하지만 학교에 따라서 과목 성적의 기준을 조금씩 달리할 뿐만 아니라 아너(Honor)과목, AP과목, IB과목에 대해 가산치를 다르게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GPA 계산하는 방법은 학교마다 차이가 난다. 따라서 학교들 사이에 GPA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러한 과목성적 기준과 가산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GPA 계산법= 성적을 계산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성적의 단계를 Letter Grade인 A, B, C, D, F로 구분하여 각각 4점, 3점, 2점, 1점, 0점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미국의 많은 고등학교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학 입시에서는 거의 대부분 이 기준에 의해 GPA를 계산한다.

두번째는 성적을 좀 더 세분화해 13단계로 나누어 점수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즉 A+ (4.3점), A (4.0점), A- (3.7점), B+ (3.3점), B (3.0점), B-(2.7점), C+( 2.3점), C (2.0점), C- (1.7점), D+ (1.3점) 등으로 나누는 것. 학생들의 성적을 세밀히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나, 대학 입시를 위해서는 첫번째 방법으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세번째는 100점 만점 기준(100-point grade scale)으로 점수를 내는 경우다. 대개 사립학교들이 이 방식을 많이 쓰는데, 이 역시 대학에서 다시 첫번째 방법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

▷가산 점수 = AP, IB, Honor 과목 등에 대해서는 일반 과목보다 가산치를 1.0-0.5점씩 부여해 계산한다. 이를 Weighted GPA라 부른다. 대다수 학교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교과목을 이수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너스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어떤 과목에 얼마의 가산치를 부여하고 또 얼마의 가중치를 부여하는가는 학교에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AP 과목에 가장 많은 가산치를 부여해 1.0을 더해 주고 있으며, 다음으로 아너(Honors) 과목에 0.5점의 가산 점수를 부여한다.

 그러면, Weighted 학점이 무조건 높기만 하면 과연 유리하냐는 의문이 생긴다. 4.4인 학생은 떨어지고, 4.2인 학생이 붙은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같은 고교 과목도 난이도의 차이가 크다. 예컨대, AP Calculus BC의 A학점과 AP Ceramics의 A학점은 사뭇 다르다. 일반 US역사의 A학점은 AP US역사의 B학점보다도 낮을 수 있다. 아울러 고교 4년간 꾸준히 수강이 가능한 과목, 즉 Spanish 등 외국어 과목의 경우는 1~4, 혹은 AP까지 들어 완료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과목구성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대학당국은 고교때 이수하는 주요 과목(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에서 최대한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선택, 좋은 학점을 받는 학생을 선호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면 된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AP수업을 들어 학점을 망치기 보다 일반과목을 들어 ‘완벽한 A학점’을 받자는 식으로, 쉬운 길을 택하기도 한다. 이 방식도 틀리다고는 볼 수 없다. 지나친 AP 욕심으로 학점이 줄줄이 B, C로 나온다면, 좋을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문대를 꿈꾼다면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GPA를 단순한 숫자로 보지 않는다.

지난 4년간의 성적표를 통해 학생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학생의 고교생활과 개성을 읽으려고 한다. 대학이 찾는 가장 매력적인 학생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 그래서 성공할 확률이 큰 학생’이다. 어려운 과목을 통해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인내심을 충분히 보여줬다면, 어찌 합격장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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