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동네 한 바퀴~' <12>맨해튼 차이나타운 [뉴욕백배즐기기]
뉴욕시 9곳 중 '원조'격, 익숙한 듯 이국적인 거리
5불이면 배부른 한끼 식사, 없는 것 빼고 다있는 시장
시원한 전신마사지 40불, 만족도 높아 단골도 많아
서반구를 통틀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려 사는 곳은 뉴욕 일원이라고 한다.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뉴욕 일원에 있는 차이나타운만 해도 9곳이며, 68만여 명이 이 곳에 살고 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Chinatown)을 비롯해 뉴욕시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퀸즈 세 곳, 그리고 브루클린 세 곳이다. 플러싱은 브루클린 차이나타운에 이어 뉴욕시에서 중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는 지역이다.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곳은 '원조' 격인 맨해튼 차이나타운.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와 옛 홍콩 영화에 등장할 법한 장면이 공존하는 이 곳을 파헤쳐 본다.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 둘째가면 서러워=단돈 1달러로도 홍콩빵 15개를 먹을 수 있다. 2달러면 덤플링(Dumpling) 대여섯 개를 살 수 있다. 맨해튼 안에 차이나타운만큼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평균 5달러면 한끼 식사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으니 이 동네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다. 찐 쌀국수가 3.5달러, 수타면 국수가 4달러, 돼지고기 번(Bun)이 60센트, 닭다리를 얹은 밥이 4.5달러… 목록은 끝이 없다.
◆영화 못지 않은 분위기=차이나타운을 가까이서 들여다 보자. 행인은 물론 상인들도 넘쳐나고, 각종 보석부터 채소ㆍ해산물까지, 안 파는 게 없는 시장이 천지다. 거리 곳곳에 있는 식당도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 전체적으로 동네를 보면서 좁은 길거리를 걷다 보면 홍콩 영화에 등장할 법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어스름한 저녁 무렵, 펠스트릿(Pell St)이나 도여스스트릿(Doyers St), 모트스트릿(Mott St)을 따라 걸어보자. 오래된 건물들과 한문 네온사인 사이로 길이 구부러지는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에서 갓 튀어나온 듯하다.
◆마사지로 피로풀기=스파숍에서 100달러를 호가하는 돈을 주고도 답답한 마사지에 오히려 피로가 쌓인 경험이 있는 지.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마사지를 즐기고 싶다면 차이나타운으로 가라. 모트스트릿에 있는 '피숀 허브 센터(Fishion Herb Center, 107 Mott St)'로 가면 40달러에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실내 장식은 수수할지언정,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단골 고객이 많은 집이다.
가 볼 만한 레스토랑ㆍ카페
($표시는 가격, 메뉴 당 평균 10달러 안팎은 $, 20~30달러는 $$, 30달러 이상은 $$$)
▶레스토랑: Amazing 66(66 Mott St, $$), Congee Village(98 Bowery St, $$), Great NY Noodletown(28 Bowery St, $), Hop Kee(21 Mott St, $$), Joe's Shanghai(9 Pell St, $$), Oriental Garden(14 Elizabeth St, $), Ping's Seafood(22 Mott St, $$), 456 Shanghai Cuisine(69 Mott St, $).
▶카페ㆍ베이커리: Chatham Restaurant(9 Chatham Sq, $$), Fay Da Bakery(82 Elizabeth St, 191 Centre St, 83 Mott St, $), Ho Won(146 Hester St, $), Mei Lai Wah(64 Bayard St, $), Nom Wah Tea Parlor(13 Doyers St, $$), Tai Pan Bakery(194 Canal St, $).
글ㆍ사진=이주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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