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를 통해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레크레이션 치료사(therapeutic recreation specialist)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직업이다.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라이트헬스케어 플러싱센터의 매니저이자 레크레이션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식(44ㆍ사진)씨는 "노인과 아동, 마약중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레이크레이션 치료가 각광받으면서 레크레이션 치료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강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 특히 박씨처럼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이중언어 구사자는 드물다.
박 매니저는 뉴욕대(NYU)에서 테라퓨틱 레크레이션(TR)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99년부터 맨해튼에 있는 에이즈전문병원에서 6년간 근무했다. 이후 웨스트체스터에 있는 여자교소도로 옮겨 1년간 일하다가 지난 2006년 센터라이트헬스케어 브롱스센터에서 레크레이션 치료사로 활동했다.
레크레이션 치료사는 환자들과 스포츠나 놀이를 통해 정신과 육체는 물론 사회성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환자를 돌보는 세심함과 활달한 성격, 리더십은 필수다.
그는 "현재 리만칼리지와 세인트존스대 등에 TR 석사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관련 학부만 졸업해도 취업이 가능하다"며 "초봉은 4만 달러 대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앞으로 30년간 성인데이케어센터, 너싱홈 등에 레크레이션 치료사 구인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인사회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한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면 더욱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