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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의 취재 그 후] 21세기의 '메시지 경쟁'

지난 7일 패서디나 '몬 브로드캐스트 센터'에서 열린 '2013 뉴아메리카미디어 어워드(NAM Media Awards)'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보도한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종교의 충돌(A Clash of Religion)'이란 기사로 종교부분 최우수 보도상을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수상에 대한 기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곳에 참석한 기자들과 나눈 수많은 대화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상식에 가기 전부터 주류 언론계가 바라보는 오늘날 종교에 대한 시각과 견해가 궁금했거든요. 전세계 광고 메카인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무신론자 모르몬 사이언톨로지 등 다양한 종교관이 충돌하는 오늘날 흐름에 대해 대다수의 기자들은 21세기에 현존하는 종교간의 '메시지 싸움'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러 언론인의 눈을 통해 세상이 암묵적으로 종교에 요구하는 공통적 '코드'를 읽을 수 있었죠.

그 중 국제인권 보도 부분 수상자였던 'LA센티넬' 레리 오브리 기자(79)는 "오늘날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와 자본주의의 가치 속에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익숙하다. 종교 역시 인간이 능동적으로 종교의 신념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 예를 들어 기독교 국가라는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불교나 이슬람을 믿는 시대"라고 했습니다.

홍콩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싱타오 데일리'의 찰스 딩 기자는 이날 젊은 중국인 동성커플의 결혼 사진으로 사진상을 받았습니다. 딩 기자는 "공산주의와 유교적 배경을 가진 중국의 젊은 세대도 이제는 동성애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각 종교는 그들을 위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임을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좋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교리를 통한 자아성찰로 내면을 가꾸고 도덕과 윤리적인 말로 '좋은 사람'이 되게 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인정케 하고 신의 도움으로 성공이나 안정도 추구하죠. 종교적 열심과 신념을 강조해 '신심'도 끌어올립니다. 자선도 권장하죠.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의 공통분모는 이외에도 많습니다. 이런 틀 속에서 기독교는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차별된 '메시지'를 전하겠습니까. 교회 울타리 너머 저 넓은 세상을 봅시다. 기독교만의 '복된 소식'으로 세상에 '화두'를 던져야 할 때입니다. 21세기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 치열한 종교 간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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