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불며 웨딩 시즌 온다
한인 업체들 마케팅 활발
결혼 비용 늘어나는 추세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웨딩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업체들이 웨딩드레스와 결혼식 패키지 할인 이벤트, 예물 행사 등을 펼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가 완만하게 나마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예전보다 결혼식 지출을 늘리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잇넥에 있는 포에버투게더는 4월 6일까지 웨딩드레스 트렁크쇼를 열고 엔조니ㆍ제인왕ㆍ카사블랑카 등 10여 개 브랜드를 20~70% 세일한다. 포에버 투게더의 최경수 부장은 "웨딩드레스에는 올해 출시된 최신 디자인도 포함돼 있다"며 "들러리 드레스까지 함께 세일하고 있어 저렴하게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4월 6일까지 결혼식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전체 금액의 20%를 할인해 준다. 패키지에는 드레스 대여ㆍ사진ㆍ턱시도ㆍ헤어ㆍ메이크업 등이 모두 포함된다
플러싱의 한복스토리는 오는 9월까지 신랑 혹은 신부가 한복을 맞출 경우 15%를 할인해 주고, 맨해튼에 있는 킴스보석은 3월 한 달간 다이아몬드 등 결혼 예물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6인치 길이의 진주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한편 지난해 미국인이 결혼에 지출하는 비용이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웨딩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더낫닷컴(theKnot.com)이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신부 1만7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평균 결혼식에 지출한 비용은 2만8427달러(허니문 비용 제외)로 2011년의 2만7021달러에 비해 1500달러 가까이 늘었다.
더낫닷컴의 칼리 로니 공동설립자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결혼식 예상이 상승했다"며 "예비부부들이 예전보다 결혼식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낫닷컴이 도시별 결혼식 비용을 산출한 결과 뉴욕시 맨해튼이 평균 결혼 비용을 가장 많이 쓰는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맨해튼 평균 결혼식 비용은 7만6687달러로 조사됐으며, 시카고가 4만981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맨해튼을 제외한 뉴욕시 4개 보로(3만9602달러)와 롱아일랜드(4만9002달러), 허드슨밸리(4만6300달러) 등 메트로 뉴욕지역은 3위에 올랐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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