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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상실땐…사랑하던 가족보다 더 할 수도

Los Angeles

2013.03.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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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시간을 보냈던 개나 고양이가 죽었을 때 상실의 슬픔은 가족을 잃었을 때와 강도가 거의 같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수잔 정 정신과 전문의는 "개나 고양이 등의 포유동물도 우리 인간처럼 감정뇌 즉 동물뇌라고 하는 것을 갖고 있어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감정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게다가 개나 고양이들은 인간처럼 사고하고 계획할 수 있는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고 슬픈 감정 자체가 100%로 순수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인간입장에서는 경계심없이 사랑을 퍼부을 수 있는 대상이므로 그에 대한 상실은 사랑하던 가족 보다 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심한 경우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죽고 나서 심한 우울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겨내는 방법은 비슷하게 생긴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다시 길러 사랑주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또다시 이별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더 이상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랑하던 배우자를 상실했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시작함으로써 치유된다"고 조언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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