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키'보다 5cm 더 크려면 사춘기 전 치료 필수
성장호르몬 치료의 모든 것
▶성장호르몬이란 무엇인가=뇌에서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서 만든다.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분비량은 운동.스트레스.수면 등의 영향을 받는다.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키와 관련된 병이 있는 환자를 위해 의약품으로 만든 게 성장호르몬제다. 성장호르몬제는 1950년대부터 처음 소개됐다. 초기에는 동물이나 사람의 사체에서 추출한 성장호르몬을 정제해 사용했다. 지금은 유전공학이 발달하며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제약회사에서 생산한다.
▶성장호르몬제 치료가 필요한 아이는=병적으로 문제가 있어 성장에 문제가 있는 소아청소년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터너증후군(성염색체 이상) .만성신부전증.프레더윌리 증후군(15번 염색체 이상) 등이 있으면서 또래 100명 중 키가 가장 작은 1 2번에 속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이 외에 병이 없어도 아이의 예상키가 매우 작은 특발성 저신장.유전적 저신장 등에도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인정되지 않는다. 성장호르몬제는 근력과 골밀도 감소 지방분해가 원활치 않아 생긴 비만 저혈당증 우울증 자심감 결여에도 사용을 생각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제의 효과는=모든 아이에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순 없다. 하지만 2년 이상 치료했을 때 예상하는 성인 키에서 5~7㎝ 더 자라는 것으로 보고된다.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는 아이 중 60~80%는 투여 6개월께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성장호르몬제의 약효는 약 20분 지속한다. 이후 완전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성장호르몬제 치료의 시작과 중단 시점은=성장장애가 병적인 이유라면 만 5세경 시작하는 게 권고된다. 6개월 정도 투여한 후 치료 지속 여부를 검토한다. 사춘기여서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면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뼈 나이를 기준으로 여아 만 14세 남아 만 16세 이상인데 성장호르몬제로 1년 치료했을 때 2㎝ 이상 자라지 않으면 성장이 끝났다고 간주해 치료를 중단한다.
▶성장호르몬제의 안전성은=장기적인 부작용과 관련한 연구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두통.관절통.부종.미세한 혈당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제 투여 용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성장호르몬제의 투여 방법은=성장호르몬제는 병원에서 처방받아 주 6~7일 취침 전에 아이가 직접 투여하거나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 투여하는 곳은 허벅지.엉덩이.팔 같은 피하지방이다. 최근 자동으로 투약 용량이 조절되고 투약기록이 저장되는 전자식기기가 출시됐다.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으면 3~6개월마다 성장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성장판.호르몬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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