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는 주전 라이베커인 브라이언 얼라커와의 계약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작년 75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얼라커는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베어스 구단에 첫 제안으로 2년간 1천100만달러, 두번째 제안으로 1년간 35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어스 구단은 제대로 된 협상을 거치지 않은 채 기본 100만달러를 포함한 1년 200만달러를 제시해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34세로 작년 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던 얼라커지만 이 정도 금액은 베어스가 팀 주전선수와 계약 의지가 전혀 없었다고 봐야할 수준이다.
2000년 베어스에서 데뷔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13시즌 동안 활약한 얼라커는 8번 프로보울에 선정돼 NFL 명예의 전당 헌액이 기정사실화 된 선수. 강력한 수비가 팀컬러인 베어스 전력의 핵이다.
베어스가 이런 얼라커를 버리다시피 한 이유는 주전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팀의 리더십을 이끌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장 마크 트레스트만 신임 감독이 팀을 이끌어야 하는 올 시즌에 얼라커가 빠진 수비진이 어떤 활약을 할 지가 관건이다.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 애리조나 카디널스 등이 얼라커 영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