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캠퍼스에 '총천연색의 꿈 그린다'
제32회 중앙일보 학생미술공모전 주요 수상작 을 화보로 소개합니다.올해 미술공모전에는 프리스쿨부터 고등학생까지 950여명이 응모 크레파스화 수채화 드로잉 컴퓨터 그래픽 유화 등 각 분야 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좋은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 최대 규모의 미술공모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앙 미술공모전의 올해 심사위원은 박선욱교수(캘스테이트 롱비치) 큐레이터 스테파니 슈레이더(게티 뮤지엄) LA 시 문화국의 레베카 게레로 프로그램 매니저가 심사를 담당했습니다.
수상작은 5일부터 14일까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1층 분수대 광장에서 전시되며 웹사이트(http://artcontest.koreadaily.com)에서도 작품과 수상자를 볼 수 있습니다. 시상식은 6일 오전 9시 LA의 CGV 극장에서 열립니다.
▶문의: (213)368-2543/2577
심사평
미술공모전 응모작을 보고 있자면 미국 속 한인들 삶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어 심사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청소년들의 그림은 일정한 시간에 그들의 정서를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한 시각적 작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부모나 교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자세히 들여 보면 그 안에는 분명 어떤 부분에서든 아이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응모작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공통적 느낌은 예년과 같이 학생들의 미술 실력이 대체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었다. 특별히 올해 공모전에는 고등부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났으며 주제 설정이나 감정 표현 방법이 매우 성숙해 놀라움을 주었다.
10~12세 이하의 어린 학생들 작품은 생동감 있는 색상과 자신있는 제스추어로 그림이 밝고 자신감이 넘쳐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반면 중.고등부 학생들 작품 중 지나칠 수 없었던 점은 작품 속에 공통적으로 '어두움'이 보였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하며 의아해 했다. 이 시기에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며 간혹 자신감을 잃고 의지가 약해질 때가 많지만 성장기에는 그들 특유의 외침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응모작 속에는 아픔 슬픔을 넘어서 체념이 담겨있어 우려될 정도였다. 범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등부 당선작 중 유난히 비극적 주제와 아픔을 표현한 작품이 많았던 것도 같은 맥락의 원인이 있을 듯 하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입상 범위에 들지 않았던 그림들도 모두 나름대로 우수한 작품이었다고 칭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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