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와 할리우드 스타 만남 'K팝 해외 진출의 새로운 길 열다'
'FUNNY OR DIE' 출연
'퍼니 오어 다이'는 배우 윌 패럴과 할리우드 최대 탤런트 에이전시인 CAA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다. 짐 캐리 라이언 고슬링 대니얼 래드클리프 브루노 마스 등 세계적 스타들이 짧은 동영상을 통해 철저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는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는 할 수 없는 엽기적 연기마저 제약없이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의 창구가 돼 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f(x)는 한국 스타로서는 처음으로 '퍼니 오어 다이'에 정식으로 출연했다. 영화 '피치 퍼펙트'의 히로인인 애나 켄드릭이 글로벌 스타를 꿈꾸며 f(x)의 멤버로 들어가 겪는 황당무계한 소동을 그린 동영상은 지난 28일 '퍼니 오어 다이'에 최초로 공개된지 7일 만에 조회수 150만 건을 넘어섰다.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권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미국에서도 USA투데이 MTV버즈 ET온라인 등에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할리우드는 이번 동영상의 성공을 '윈.윈.윈'의 좋은 예로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f(X)와 애나 켄드릭 '퍼니 오어 다이' 모두가 대대적인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것. f(x)의 경우 일부 K팝 팬들에게 국한돼 있던 인지도를 세계 시장 특히 미국 메인스트림으로 대폭 넓혔다는 것이 소득이다. '퍼니 오어 다이'가 할리우드 톱스타와 주요 관계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웹사이트라는 점에서 업계 인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권에서는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애나 캔드릭 역시 f(x) 팬들이 밀집해 있는 아시아권에 제대로 얼굴을 알렸다. '퍼니 오어 다이'측도 K팝 아이돌 가수와 할리우드 스타의 첫 합작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 방문자들로 조회수를 큰 폭으로 늘리며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이번 동영상은 기존의 영화나 TV 프로그램 등과 달리 단 하루만에 완성됐다는 점에서 제작 기간 및 비용 대비 효과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한인 프로듀서 원 리는 "한류와 할리우드를 연결하고자 했던 의도가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다음 출연진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더 많은 한국의 스타와 할리우드 스타가 함께 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톱스타가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퍼니 오어 다이'의 형식을 아시아권에도 널리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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