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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아들로 삼고 싶은 기대주"

Los Angeles

2013.04.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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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소다, 남다른 친근감 나타내
7일 피츠버그전서 첫승 재도전
"박찬호처럼 류현진도 내 아들로 삼고 싶다. 그는 다저스 마운드를 오랫동안 이끌 미래의 기대주다."

'내 몸속엔 파란 피가 흐른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탐 라소다 전직 LA 다저스 감독(84.사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끝마친 3일 라커룸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소다는 "내 아들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몇몇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좋은 피칭을 꾸준히 보여줘야 하는 한편 동료들과 잘 지내고 느긋하게 야구 자체를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그는 1994년 무명의 한양대생이던 박찬호를 전격 스카웃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장 메이저리그로 직행시킨 은사이기도 하다.

주변의 질시와 문화차이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박찬호를 꾸준히 발탁 결국 다저스의 시즌 최다승 에이스로 키우는데 공헌했다.

1981년에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멕시코 출신의 신인이자 좌완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발탁 사이영 상을 받게 지도하고 월드시리즈도 거머쥐었다.

당시 최강으로 꼽히던 뉴욕 양키스에 2패를 당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4연승 다저스는 지긋지긋한 '양키스 콤플렉스'에서 벗어났다.

라소다는 1988년에도 다리 부상중이던 커크 깁슨(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9회말에 대타로 기용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해 통산 6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아직까지 다저스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다. 고령탓에 걸음걸이는 다소 불편하지만 류현진을 칭찬하는 목소리는 우렁찼다.

한편 류현진은 7일 오후 1시 다저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두번째로 선발 등판 자신의 빅리그 첫승을 또다시 노리게 된다. 맞상대는 2년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동갑내기 제프 록(26)으로 올해 시범경기서 3승1패(방어율 2.63)를 기록했다.

다저 스타디움=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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