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한창 피어야 할 벚꽃이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 활짝 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길가를 걷다 보면 목련, 수선화 등 예쁜 꽃이 피어나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 식탁에서도 활짝 핀 꽃과 같은 봄을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닭가슴살 참깨드레싱 샐러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참깨드레싱은 일반 샐러드 드레싱보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그러한 만큼 참깨의 향을 듬뿍 살리면서 새콤하고 고소한 드레싱이라 한번 맛을 보면, 다음 번에는 넉넉히 만들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실 것 같습니다. 또한 닭가슴살이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살이 퍽퍽해서 꺼려하시는 분 들이 많으신데, 향신재료를 넣고 삶은 닭가슴살을 삶은 물에 그대로 식히면 가슴살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즐기실 수 있으니 조리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은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며 산책도 하고, 살찔 염려가 없는 ‘닭가슴살 참깨드레싱 샐러드’로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만드는 법
1. 냄비에 닭가슴살과 삶는 재료를 모두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서 20분 삶아준 후 불을 끄고 그대로 두어 식힌 다음 닭고기는 결대로 찢어 준비합니다.
2. 참깨 드레싱 재료를 모두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3. 양상추는 씻어서 한입크기로 뜯어 준비하고, 미니 파프리카는 송송 썰고, 양파는 채 썰어 둡니다.
4. 접시에 양상추, 양파, 파프리카, 무순을 담고 닭가슴살을 올린 다음 참깨 드레싱을 부어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참깨에 관한 식품상식
참깨는 참깨과의 한해살이풀로서 원산지는 인도 또는 아프리카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고 고온과 햇볕을 좋아하며 가뭄에도 강하지만 추위에는 약합니다. 참깨는 종자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데 줄기 높이는 60-100cm, 꽃은 백색 또는 담홍색으로 중앙에 짙은 자색의 반점이 있고 종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과실은 길이 2-3cm의 장원추형으로 성숙하면 끝에서부터 터져서 깨가 쏟아져 나오므로 기계로 수확할 수 없어 최근에는 성숙하여도 과실이 파열되지 않는 품종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깨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1,000개의 무게가 2.0-2.5g 정도에 불과하며 색은 백색, 금색, 다갈색, 흑색 등이 있지만 흰 참깨와 검은 참깨가 대표적입니다. 이 중에서도 흰 참깨의 지방함량이 가장 많아 주로 이것으로 기름을 짜 참기름으로 애용합니다. 현재 참깨는 인도, 중국, 수단, 멕시코, 미얀마 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참깨의 영양성분을 보면 100g 중 수분 1.6%, 단백질 19.3%, 지질 53.8%, 회분 4.7%, 탄수화물 20.6%, 섬유소 5.3%, 칼슘 1,149mg, 인 595mg, 철 10.9mg, 나트륨 4mg, 칼륨 459mg, 베타-카로틴 9ug, 비타민B1 0.55mg, B2 0.22mg, 나이아신 5.2mg 정도로 지질과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특히 칼슘, 철, 칼륨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B군이 많아 영양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입니다.
참깨의 지질을 구성하는 주성분은 리놀레산이 44.8%, 올레산이 39.0%를 차지하고 있어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지만 참기름은 오래 두고 먹어도 쉽게 산화되지 않는데 이것은 세사몰린(sesamolin), 세사민(sesamin) 그리고 세사몰린이 고열을 받으면 생성되는 세사몰(sesamol)과 같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리그난(lignan)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참깨의 리그난 성분은 항산화작용 외에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여 혈청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는 작용을 하고 알파-토코페롤의 활력을 증진하며 혈압을 낮추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흰 참깨와 검은 참깨는 영양가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최근 검은 깨의 껍질에는 색소성분으로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성이 있는 폴리페놀성 화합물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바 있습니다. 그 밖에도 깨의 표면은 셀룰로오스와 같은 소화되지 않는 물질로 싸여있기 때문에 그대로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고 체외로 배설되므로 소화흡수를 좋게 하려면 볶아서 빻아 먹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갈아두면 공기에 노출되어 산화가 진행되므로 쓰기 전에 필요한 양만 빻는 것이 좋습니다.
참깨는 볶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성분 간의 화학반응으로 새로운 물질이 생성되어 고소한 향이 생기므로 이것을 압착하여 참기름을 얻는데 최근에는 기름을 짜고 난 나머지 물질인 깻묵에 실험 쥐의 기억력 손상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효능을 지닌 세사미놀 배당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참깨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대구대학교 석호문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