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승리
피츠버그전 2실점 위력투
박찬호 이후 9번째 승리투수
류현진은 7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레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6-2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와의 홈 3연전 전승.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데뷔전(다저스 0-3 패)에서 6.1이닝 동안 3점(1자책)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번 승리로 첫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한 한국인 투수는 1996년 당시 다저스 소속으로 활약하던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류현진이 9번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하며 순조롭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7회 첫 타자를 잡을 때까지 공 101개를 던져 67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고, 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4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2로 리드한 7회 1사 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구원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4점차로 앞서던 마지막 9회에 맷 게리어, J.P. 하웰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90마일대 초반의 빠른볼과 체인지업 등을 구사해 강타자들을 연속으로 돌려세웠다.이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관계자들은 류현진이 이날 구사한 체인지업이 리그 최고 수준의 구질이라며 컨디션을 유지할 경우 올 시즌 적어도 10승 정도는 무난히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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