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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건져올린 봄나물 '미역'

미역+파는 어울리지 않아
인·유황 성분이 칼슘 흡수 막아

어떠한 산해진미보다도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보약이다. 봄에는 땅에서 나는 나물들을 주로 떠올리지만, 바다에서 나는 진미도 있다. 겨울부터 봄까지 가장 싱싱한 '미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산모용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미역은 누구에게나 알찬 영양을 선사한다. 더불어 몸을 맑게 해주는 '디톡스' 역할도 톡톡히 한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건강 키워드인 '디톡스'.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고 다시 쌓이는 것을 막아 몸 안의 해독 시스템이 잘 움직이도록 돕는 다양한 요법을 말한다. 평소에 먹는 음식을 잘 선별해 먹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해조류인 미역과 다시마가 그 역할을 한다. 미역에 들어있는 끈끈한 점질물인 알긴산과 다당류는 콜레스테롤이 몸 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중금속, 농약, 노폐물 등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양면에서 볼 때 두부, 소고기, 조개류 등의 단백질과 궁합이 매우 잘 맞아 국이나 무침 등의 영양가 만점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미역 칼로리는 100g당 18kcal 정도로 최적의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며, 단백질, 당질, 식이섬유, 철분, 칼슘, 비타민A, C가 풍부해 미역을 한 접시만 먹어도 이 모든 영양소가 충족된다. 특히 '히스타민' 성분은 고혈압을 부작용없이 낮춰주는 강압제로 쓰인다. 그야말로 바다에서 건져 올린 명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역은 콩요리와 잘 어울린다. 콩의 사포닌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몸 안의 요오드가 빠져나가는데 미역이 요오드를 보충해 준다. 반대로 미역을 많이 먹어 요오드가 체내에 과다하게 쌓이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콩의 시포닌이 이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파'는 어울리지 않는다. 파에 들어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해조류로 만드는 상큼한 서양 요리

미역으로 만들었는지 모를 고소한 '미역 크로켓'을 만들어 보자.

먼저 마른 미역 40g을 우유 1L에 담가 적당히 불린 다음, 미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그리고 우유와 미역을 5분 정도 끓인다. 팬에 버터를 녹인 다음 밀가루 140g을 넣어 젓다가 여기에 삶아서 다져 놓은 닭고기와 우유 미역을 넣고 반죽한다. 이 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반죽을 동그랗게 뭉치고 빵가루를 묻혀 바삭하게 튀겨 낸다. 담백한 닭고기와 우유에 순화된 미역이 어우러져 쫄깃하고 고소해서 간식용으로 아주 좋다.

이번에는 김과 미역을 활용한 이탈리아 '카프레제 샐러드'를 만들어 보자. 카프레제 샐러드는 토마토와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를 켜켜로 담는 대표적 이탈리아 카프리식 샐러드다.

토마토 1개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민다. 모짜렐라 치즈를 토마토와 비슷한 두께로 저민 뒤, 토마토 위에 치즈를 얹는다. 올리브유에 잘게 부순 김과 잣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위에 골고루 뿌린다. 3분간 데친 껍질콩을 마늘과 함께 볶아 샐러드 옆에 곁들여 놓는다. 불린 미역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 위에 보기 좋게 올린다. 반숙한 계란을 반으로 잘라 샐러드 위에 장식한다. 색다른 카프레제 샐러드가 완성된다.

스파게티 모양의 해초와 채소를 활용한 '해초 샐러드'. 바다의 싱싱함이 접시로 그대로 전해진다.

미역과 해초를 15분 정도 끓는 물에 삶는다. 미역을 잘게 자른 다음 올리브유, 식초, 소금을 약간 뿌려 둔다. 양파를 얇게 저민 뒤 밀가루를 묻혀 튀긴다. 해초를 마늘에 볶고, 사과와 치즈는 잘게 썬다. 상추 잎을 샐러드 그릇 위에 가지런히 깔고 준비한 재료들을 모두 담는다. 드레싱은 발사믹 드레싱이 잘 어울린다. 마지막에 호두로 장식한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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