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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풍수] 음택 풍수

Washington DC

2013.04.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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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 버나드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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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우리가 살아 가는 곳에 관한 ‘양택 풍수’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슴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혀 친근하지 않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다가올 죽음이 관련 되어잇는 ‘음택풍수’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겟습니다.

의사나 장의사에서 염을 하는 분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겟지만, 보통 우리들에게 ‘시체’라고 하면 두려움, 무서움이 스며 들게 됩니다.

고층건물에서 두개의 밧줄에 몸을 맞기고 유리창을 닦는 분들에게 높은곳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잘못 실수라도 할 지라면 생명이 위태로워지는것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는 생각하고 소통을 하고 선과 악을 구분 할 줄 아는 이른바 ‘영물’인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더 한 것 같습니다.

예로부터 살아있는 사람이 그러하듯이 동양 사상에서는 사후에도 내가 좋은 곳에 묻히기를 바랬고, 서양에서는 두껍고 삮지 않는 오래가는 관을 원하지만 우리 조상님들은 시체와 함께 칠성판이나 관이나 푹 삮아 없어져 모두 흙과 함께 어울리는것을 바랬습니다. 그래야 사후에 내가 편하고, 내가 죽은 후에 내 자손이 잘 된다는 일종의 무속힌앙의 바탕을 두었던 ‘믿음’ 그리고 사후에도 자손을 걱정하는 ‘끔찍한 사랑’ 그 자체 엿던 것입니다.

각 나라별로 고유의 장례법들이 있는데 공통된 것은 장례절차를 살아 있을때의 그어떤 예식 보다도 중요시 여기고, 가능한 엄숙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 준다는 것입니다. 티벳트의 장례법을 보면 그들은 사람의 몸이 땅, 물, 불, 바람 이 네가지 요소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죽으면 위의 네가지 중 하나를 골라서 장례를 치룬다고 합니다.
땅에 묻는 ‘지장’, 물에 띄우는 ‘수장’ 불에 태우는 ‘화장’ 새에게 먹이로 주는 풍장(또는 조장 이라고도 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장례법은 모두 비용이 많이 들어 동네의 스님들에게 부탁하여 풍장을 가장 많이 치릅니다.
그런데 ‘수장’ 이던 ‘풍장’이던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스님들이 죽은 사자의 몸을 물고기와 새들이 해결 하기 쉽게끔 토막내어 온 몸 자체를 공양 하는것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방식의 장례법 또는 화장을 많이 하는 동남아시아, 인도, 네팔, 일본등 자세히 살펴보면 참 불행하거나 또 국민의 대다수가 가난하게 살아가는 나라들 입니다.

멀고도 가까운 일본, 경제 부국으로 올라 있는 일본을 보면, 근대사에서 원자폭탄을 맞은 곳이 일본 외에 또 있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조상님들을 모시는 묘 자리는 어떤 곳이라야 좋은 묘 자리일까요?

살아있는 사람이 사는 터와 돌아 가신 분들의 터는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음택 역시 양택과 마찬가지로 좋은터, 무난한 터, 나쁜터로 나누어 보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유명한 정치인, 기업인 등이 미리미리 좋은 명당을 찿아 선산을 이장 하거나 여기저기를 찿아 헤메는데, 여기서 제가 단언컨데
이제 한국에는 명당이라는 터는 거의 사라지고 그저 좋은 터는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의 훼손에 따른 실제 있었던 명당들은 거의 사라 졌다는 말씀입니다.

그나마 좋은 터라 함은, 뒷산의 모습이 의젓하게 버티고 있고, 좌청룡에 이르는 왼쪽의 산은 힘차게 뻗어 내려와 안아 주는 모습이어야 남자들이 복을 이루고 가정을 보살핀다고 했고, 우백호에 이르는 오른쪽은 무난하게 아름 다운 모습으로 뻗어 내려와 안으로 굽어 주어야, 집안의 ‘안해’(아내)가 건강 하고 내조가 튼튼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냇물이 흘러 들어오다 나가는 모습이면 좋고, 앞산의 모습은 산정상이 웅장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부드럽게 펼텨져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고대 로마와 이집트에서는 공통적으로 가축을 먼저 키워 가축이 병 치례 없이 새끼를 많이 낳고 잘 크는 곳에 집을 짓거나 혹은 훗날 묘 자리로 사용 했다고 합니다.

미리미리 땅을 파보아 당 속에 자갈이 많거나, 나무 뿌리가 많거나, 물이 나오거나,
뱀 또는 벌레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 과히 좋은 ‘터’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묘 자리를 잘못 써서 자손이 불행 해지거나, 병으로 고생 하는경우를 수 없이 보아 왔습니다.
미신이라고 할 소지가 많지만, 믿지 않을 수 없는 사실들이 더 많기에 그저 저 혼자만의 침묵 속에서 숙연하게 관찰 할 뿐입니다.

어떠한 종교를 막론하고, 동,서양의 사상을 막론 하고 죽은 자들의 평안을 기원 하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바램 중 하나였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내 종교와 배치되는 사상이라는 이유로 무관심 하다 보면 나중에 늦어서야 깨달을 수도 있고, 또는 그대로 무지하게 살아 가면서 ‘이것이 내가 받은 숙명’으로 넘어 갈 이유도 많이 됩니다.

그러나 미리 알고 피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리고 피할 수 있다면, 망자를 위해서나 살아 있는 후손들을 위해서나 다시 한번 생각 해볼 여지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오늘 이 글을 쓰면서 20여년간 많은 사례들과 또 알게 모르게 많은 분 들께 도움을 드렸던 일들 그리고 많은 에피소드도 생각이 납니다만 , 이미 세상을 등진 많은 망자들과 우리 조상님들의 넋을 위해 잠시나마 깊은 사색에 빠져 보며,
우리 조상님들의 전통 장례 절차인 상엿 소리를 한번 읊어 봅니다.

알몸으로 이세상에 와서 잘살자고 그렇게도 욕심을 내더니 갈때에는 그래도 옷 한벌에 누울 자리까지 가져가니 절대 밑지는 장사는 아닐겁니다.

맨 앞에서 상여를 이끌어 가는 요경꾼의 종 소리에 맞추어 읊는 상엿 소리가 사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나를 되돌아 보게 하고, 가끔은 오히려 친근하고, 옛날 어느 것인지는 몰라도 아릇한 추억 속으로 빠져 들게끔 하는 힘도 느낌니다.

'천년만년 살 거라고' '어~허~어~허~'
'먹고픈 것 아니 먹고' '어~허~어~허~'
'가고픈 곳 아니 가고' '어~허~어~허~'
'입고픈 것 아니 입고' '어~허~어~허~'
'쓰고픈 것 아니 쓰며' '어~허~어~허~'
'동전 한 닢 아껴가며' '어~허~어~허~'
'아등바등 살았건만' '어~허~어~허~'
'인생이란 일장춘몽' '어~허~어~허~'
'공수래에 공수거라' '어~허~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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