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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자녀교육 '탈선 예방 효과 있다'

예시바대학 추적조사

엄격함을 넘어서 혹독하다고 할 정도로 강하게 자식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있다.

이른바 '타이거 맘'(tiger mom)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계와 라틴계 부모들 가운데 특히 이런 유형이 드물지 않은 편이다.

반면 서구의 주류 부모들 가운데는 자녀 교육에서 합리성과 대화를 앞세우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자녀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논리를 바탕으로 설득을 우선하는 등의 교육 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의 탈선과 비행을 막고, 자녀가 올바르게 자라게 하는데 어떤 방식의 교육이 더 효과적일까. 합리성과 대화 중심으로 자녀를 키우는 게 탈선이나 비행을 막는데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소한 멕시코계 가정에서는 이런 말이 딱 들어맞지 않을 것 같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엄마로부터 매우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란 멕시코계 청소년들이 탈선이나 비행이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뉴욕 소재 예시바대 의과대학의 미구엘리나 제르만 교수는 189명의 멕시코계 청소년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제르만 교수는 멕시코계 엄마들의 자녀 교육 방식과 자녀들의 탈선, 비행 등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자녀가 잘못했을 경우 엄마가 매를 들고 때리는 등의 교육 방식을 행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오히려 탈선과 비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르만 교수는 "다만 매를 드는 등 체벌을 가하는 게 자녀를 제대로 키우려는 진실된 모정에서 비롯됐을 때 이 같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우,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를 통해 자녀들에게까지도 전달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행이나 탈선 없이 자란 멕시코계 청소년들 가운데 상당수가 제르만 교수와 인터뷰에서 혹독한 훈육의 장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예컨대, "내가 잘못되는 걸 바로 잡기 위해 엄마가 혹독하게 나를 키웠다. 엄마가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올바로 행동하려고 노력했다"는 식으로 답한 청소년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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