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연예계를 연일 강타하고 있는 마약 엑스터시의 보급 경로가 미주 한인 및 유학생들로 알려진 가운데 한인들 사이서 ‘엑스터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우려를 낳고 있다.
엑스터시는 이미 타운의 레이브 파티는 물론 캠퍼스까지 침투한 상태고, ‘인체에 크게 해가 없다’는 것이 청소년들의 일반적 인식.
고등학생인 K군(17· 웨스트LA)은 “학교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10달러에서 20달러 사이로 알고있다”며 “단순한 흥분제 아니냐”고 말해 엑스터시에 대한 일반의 잘못된 인식을 반영했다.
그러나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과 싱가포르 정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엑스터시는 ‘간과 심장, 신장의 기능을 영구히 손상시키며 특히 뇌에는 치명적’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도 “화학물질로 된 마약이라 뇌에 심각한 손상을 주며 한 번에 다량 복용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습관성이 되면 복용을 중지해도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으로 자살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14년 식욕 감퇴제인 메틸렌 디옥시 메탐페타민(MDMA)으로 처음 개발된 엑스터시는 80년대 들어 미국 대학생들이 환각제로 쓰기 시작했고, 90년대에는 세계적 유행을 타게 됐다.아스피린 만한 크기의 엑스터시를 복용하면 20분~1시간 사이 심한 갈증과 함께 동공이 확대되고 약 6시간 동안 극적인 흥분감에 휩싸인다. 이 때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면 더 심한 환각상태에 들어가게 돼 한국에서는 ‘도리도리’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엑스터시의 환각효과는 코케인, LSD, 아이스, 히로뽕의 2-4배지만 가격은 절반수준. 알약형태로 휴대와 복용도 간편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연방법과 가주 주법은 엑스터시를 코케인 등과 더불어 마약으로 분류해 소지나 거래량에 따라 중형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