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7)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앞둔 8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매스터스에서의 규칙 위반 해프닝에 대해 조크했다.
그는 당시 매스터스 2라운드서 드롭 규칙을 위반, 2벌타를 받았지만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되지는 않았다. 이후 특혜 시비가 일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은 TV를 보던 시청자가 제보한 탓이다. 골프 규칙 27조에는 "관중은 물론, 참가자가 아닌 사람들의 증언도 받아들여지고 평가된다"고 적혀있다. 즉 골프는 갤러리외에 TV 시청자의 '고자질'을 접수한다. PGA 13승을 이루고 은퇴한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1987년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서 열린 앤디 윌리엄스 오픈 3라운드 14번홀서 티샷을 나무 아래로 보낸뒤 무릎을 꿇은채 바지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바닥에 수건을 댔다.
TV 시청자가 "수건을 깐 것은 스탠스 개선 행위"라고 경기위원회에 제보, 그를 실격시켰다. 고화질 TV영상(HD)의 개발로 프로 골퍼들은 경기때마다 감시당한다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은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반할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시청자가 제보하는 방식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즈는 "오랜 전통을 지닌 시청자 제보는 골프의 일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