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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 감상포인트] 40대의 디카프리오 '꽃중년 매력 발산'

Los Angeles

2013.05.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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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카프리오의 매력

바즈 루어만 감독은 20대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당시 소녀팬들의 우상이 되도록 했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든 연출가다.

이번 '위대한 개츠비'에서 루어만 감독은 40대의 디카프리오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도 매력적인 모습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영화에 담았다.

한동안 극단적이고도 실험적 캐릭터 연기에 주력해오던 디카프리오도 오랜만에 낭만적인 역할을 맡아 '꽃중년'의 매력을 맘껏 펼친다.

2. 화려한 의상

'물랑루즈'에 이어 루어만 감독의 부인인 캐서린 마틴이 '위대한 개츠비'의 의상을 맡았다. 마틴은 '오늘날의 관객도 즐길 수 있는 1920년대 의상'을 콘셉트로 현대적이고도 섹시하고 본능적인 의상들을 만들어냈다.

파티 장면에서 등장하는 드레스들은 그 가운데서도 압권이다. 일부 의상은 유명 명품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직접 맡았다. 여배우들의 주얼리는 티파니에서 협찬을 했다.

3. 3D 효과

과연 '위대한 개츠비'와 같은 시대 드라마에 3D 기술이 필요하겠냐 싶었던 의구심은 영화 오프닝과 동시에 사라진다. 개츠비의 성에서 바다를 건너 데이지의 집 앞 초록 불빛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카메라의 움직임은 엄청난 깊이와 공간감을 만들어내며 두 주인공의 심리적 거리와 그리움의 깊이까지 전달해낸다.

뉴욕 빌딩숲을 수직으로 훑는 장면이나 자동차 질주 장면에서도 3D기술은 돋보이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초록 불빛의 여러 상징적 의미야말로 이번 영화가 3D 기술을 가장 잘 사용한 부분이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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