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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한인 밀집지역에 잇따라 매장

Los Angeles

2013.05.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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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마당몰1층 내달 오픈
OC 부에나파크 입점 확정
한인 업소와 경쟁 불가피
일본 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Daiso)가 미주 시장 공략을 위해 한인상권을 파고 든다. 그것도 남가주 내 한인상권이 밀집되어 있는 두 지역이다. LA한인타운의 마당쇼핑몰과 오렌지카운티의 중심 한인상권 부에나파크 비치와 맬번 교차로(빌리지 서클)다. 한마디로 한인생활용품점과 팬시점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한인생활용품점들은 아직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 다이소와는 제품이 차별화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저가위주의 제품이 주를 이루던 한인 생활용품점들이 몇 년 사이 한인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품질 좋은 중고가 제품들 위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스프라이스센터의 박정수 매니저는 "다른 지역에 있는 다이소 매장에 가본 적이 있는데 크게 우려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이 1~2달러대의 상품이기 때문에 우리가 취급하는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 역시 "따로 준비하거나 대처하고 있는 것은 없다.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다이소 매장이 오픈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한인들이 일본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이소 입점을 추진한 한인쇼핑몰 측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바라보고 있다.

빌리지 서클의 리징 에이전트인 '에이스 부동산'의 성민경 대표는 "쇼핑몰은 다양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지역은 한인업소들이 몰려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자면 경쟁보다는 다른 커뮤니티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500스퀘어피트 규모의 빌리지 서클내 다이소는 오는 9월 오픈 할 예정이다.

성 대표는 "몰공사가 끝나는 7월부터 다이소 개별 공사가 들어갈 예정"이라며 "가격대가 저렴하기는 하지만 다른 달러스토어들에 비해서 품질이 좋다. 또 일본샵답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아 한인 소비자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당쇼핑몰의 이연수 대표 역시 "마당쇼핑몰은 마켓이 들어가 있지 않은 대신 트래픽을 높일 수 있는 매장이 필요했다"며 "다이소는 다양한 제품을 저가에 판매하고 있어 쇼핑몰내 트래픽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당몰 다이소는 4300스퀘어피트 규모로 쇼핑몰 1층에 들어서며 오는 26일 오픈 예정이다.

☞다이소(Daiso)는

100엔샵이라고 불리는 다이소는 일본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977년 야노 히로다케 회장이 설립했으며 지난해 매출 규모가 3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세리토스, 토런스 등지에 빠르게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80~90%가 평균 1.50달러짜리다. 미국의 99센트 스토어와 비슷한 개념이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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