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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춧돌교회 초대 담임 김흥수목사 교계 은퇴

Chicago

2002.04.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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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오전 11시 엘진에 있는 주춧돌교회(권오돈 목사 시무)에서 초대 담임 김흥수 목사의 은퇴예배가 열렸다.

동 교회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김 목사의 은퇴식을 함께 거행하며 마지막 설교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김 목사는 “60고개를 넘어서 목회생활 30년만에 뒤늦게 철이 난 뒤에 깨달은 진리는 ‘바로 믿고 바로 살자’는 것이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잘 사는 것과 바로 사는 것에는 천양지 차가 있다”고 말한 김 목사는 “잘 산다는 것에는 남과의 경쟁의식 속에 물욕과 정욕, 명예욕이 도사리고 있어 인간의 신의나 우정, 예의를 잊고 비양심, 비윤리, 비성적인 이기주의자가 되기 쉽다.
그러나 바로 사는 것에는 결과보다는 과정과 마음자세가 중요하고 출세나 부귀영화보다 물질이나 육신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한국을 방문해 정계, 교계, 학계 등의 60대의 쟁쟁한 동창 20여명과 7개월간 매주 성경공부를 했다“고 밝힌 김 목사는 체험에서 우러나온 ‘바로 살기’의 비결은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것과 지금 내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삶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부모자녀관계에서, 또는 친구나 이웃에게 손해를 끼쳤거나 배은망덕한 행위를 한 사람은 먼저 상대방을 찾아가서 화해하고 이메일을 하거나 편지를 쓸 것을 권유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며 바른 믿음의 유지하는 비결을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30년간 나를 믿고 따르던 신도들에게 옹졸하고 초라한 인격의 노출로 교회를 떠나게 한 것을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한 김 목사는 ”책망하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매일 무릎을 꿇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벌이 꽃을 떠나는 것은 꽃에 꿀이 없기 때문이며, 교인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전적으로 목사 책임이다“라며 ‘욕심을 줄이라’고 당부하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 운동을 전개할 때 가정과 사회가 더 한층 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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