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그레인키 복귀전 승리로 천군만마 얻은 최하위 다저스

Los Angeles

2013.05.16 20:5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매팅리 "치고 올라갈 동력 생겼다" 반색
"기존의 투수력만 유지되면 여름부터 치고 올라갈수 있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주름살이 펴지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15일 쇄골 부상에서 복귀한 잭 그레인키의 호투에 힘입어 난적 워싱턴 내셔널스를 3-1로 물리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다저스는 25명 로스터의 몸값이 2억20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중 최고액수를 자랑하지만 현재 17승2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5게임 뒤진 꼴찌로 곤두박질했다.

그러나 부상 선수가 속출한 상황에서 제2선발 그레인키가 예상보다 빨리 돌아와 승리투수가 되며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된 것이다. 오늘(17일) 오후4시30분(LA시간) 조지아주의 터너 필드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하는 류현진(26)까지 다시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 것.

류현진을 필두로 애틀랜타-밀워키 브루어스와 쉽지 않은 원정 6연전을 앞둔 다저스는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짠물 투구를 앞세워 경기당 2~3점만 얻어도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굳이 대량득점을 해야 하는 부담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1~3선발이 연승가도를 주도할 경우 시너지 상승효과로 상위권으로 도약할 동력이 커지는 셈이다.

커쇼와 그레인키의 방어율은 1점대이며 류현진 역시 3.40으로 준수하다.

6개월간 162게임을 소화하는 빅리그는 중반전인 6~7월 여름철에 10강 플레이오프 진입 여부가 갈린다.

다저스는 지난해 이맘때 전체 1위의 성적으로 순항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조2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이 좌절, 가주 라이벌 샌스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보는 들러리 신세로 전락한바 있다.

계약 마지막해인 매팅리 감독 입장에서는 25년만의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패권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인 선발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봉 2600만달러의 사나이 그레인키가 예정보다 빨리 컴백하고 류현진이 신인왕을 노리는 현재의 필승 구도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되는 형국이다.

봉화식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