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수퍼스타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37·사진)이 16일 "다음달 정규시즌이 끝난뒤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91년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베컴은 2년뒤 성인팀에 발탁돼 세계적인 골잡이도 떠올랐다.
최근 역시 지도자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로 10년간 리그 우승 6회, 축구협회 컵(FA) 우승 2회,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를 차지했다.
특히 1998~1999년에는 정규리그-챔피언스 리그-FA컵을 휩쓰는 이른바 '트레블' 달성으로 맨유의 최고 황금기를 리드했다. 몇달전 이적한 PSG는 13일 론알프주 리옹의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열린 리그1 36라운드 올림피크 리옹과의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 19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와 결혼한 베컴은 "이제는 최고 레벨에서 물러날 때며 향후 계획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리그의 레알 마드리드ㆍ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 갤럭시에서도 우승을 경험한 그는 잉글랜드 대표로 115차례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