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 성호 긋기의 올바른 의미찾기
전례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
의미 알면 미사참여 깊어져
▶우선 전례에 대한 이해부터 하면 좋다= 전례는 거룩한 표지(언어, 동작, 사물)의 거행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구원업적을 현실적인 사실로 실현시켜 하느님을 경배하고 인간을 거룩하게 하는 행위이다. 업적이 다양하듯이 이를 표현하는 전례동작 또한 다양하여 나라마다 작게는 개인마다 차이가 다소 있다. 그러나 전례는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는 하느님 백성이 같은 믿음을 표현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결국 일치성을 전제로 한다.
▶십자 성호 긋기= 십자가 죽음을 통해 구원을 완성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십자가는 고대 페르시아지방에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을 줄 수 있는 처첨한 사형도구였다. 로마에 수입되어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으로 그리스도교의 상징이 되었다. 초세기부터 교회는 여러 형태의 십자 표시를 전례나 개인 기도등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2세기 중엽에는 예비신자를 받아들이는 예식 때에 이마에 십자표를 그렸다. 오늘날에는 예비신자 예식을 비롯해 견진예식, 복음 봉독 등에 이마 또는 복음서에 십자표시를 한다. 4~5세기 부터 안수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축성, 사죄, 구마 등 여러 의미를 갖게 됐다. 지금은 기도나 미사의 시작과 끝에 이마와 가슴에 십자가 성호를 긋는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하는 기도와 함께 가슴과 이마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그음으로써 그분의 수난과 부활을 믿고 고백하며 그 길을 따르겠다는 마음의 결심이 중요하다.
▶서는 자세= 가장 보편적인 기도자세로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다. 사제나 부제가 복음을 봉독할 때에는 하느님께서 직접 말씀하심을 드러내기 때문에 하느님께 대한 존경의 표시로 서서 경청한다. 이스라엘 백성도 하느님 말씀을 들을 때에는 서 있었다(출애 20,21). 하느님을 대리하는 전례 집전자인 사제에게도 존경의 자세는 드러나기 때문에 미사의 시작과 끝에 신자들은 일어서는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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